[똑! 기자 꿀! 정보] 버릴 것 없어요…매력덩이 꽃새우

입력 2016.08.29 (08:40) 수정 2016.08.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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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독한 폭염에 요즘 입맛 잃으셨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오늘 똑!기자 꿀! 정보 시간에 그 입맛 되찾는 방법 얘기 해볼까 합니다.

바로 새우 얘긴데요.

요즘 꽃새우가 제철이라던데 익숙한 새우는 아니에요.

저도 새우 참 좋아하는데요.

사실 저도 소금구이로 많이 먹는 대하는 익숙하지만 꽃새우는 낯설어요.

동해 청정 심해에서만 산다는데 꽃새우 어떤 새운지 궁금하네요.

<기자 멘트>

보통 새우는 익혀야 붉어지지만 꽃새우는 원래 붉은 색입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등에 흰줄이 나 있는데 그 모양이 꽃 같아서 꽃새우라고 불린다는데요.

이맘때 꽃새우는 노인의 굽은 허리를 펴줄 만큼 기력회복에 좋고 몸의 양기를 북돋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탱탱한 살에 담백하면서 단맛도 좀 돈다는데요.

하지만 성질이 급해 금방 죽어 싱싱한 꽃새우를 위해 배들마다 선도유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동해바다의 귀한 몸, 꽃새우 만나러 가보시죠.

<리포트>

새벽 3시, 강원도 속초항.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배들이 출항준비를 서두릅니다. 꽃새우잡이에 나선 배들인데요.

<인터뷰> 김종석(꽃새우잡이 배 선원): “요새는 여름이라 날이 더워서 새우가 금방 죽기 때문에 일찍 나갔다가 일찍 들어 와야 해요.”

꽃새우는 수심 100m 정도의 깊은 바다에 삽니다.

요즘 동해는 수온이 2도에서 5도로 꽃새우 살기에 적합합니다.

1시간 정도를 달려 조업장소에 도착했습니다.

하루 전에 뿌려놓은 통발을 거둬들이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꽃새우는 깊은 바다 진흙 속에 살기 때문에 그물로는 잡을 수 없어서 깊숙이 내릴 수 있는 통발을 사용하는 건데요.

드디어 첫 통발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부푼 기대와는 달리 안타깝게도 몇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선명한 붉은색! 꽃새우 이름값 톡톡히 합니다.

꽃새우의 공식명칭은 물렁가시붉은새웁니다.

하지만 몸이 빨갛고, 등에 흰 줄이 있어서 꽃새우로 더 많이 불리는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바다 새우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색깔입니다.

보통은 익혀야 붉은색이 되는데 꽃새우는 살아있을 때도 붉은색이죠.

또, 꽃새우는 뿔이 곡선으로 나 있습니다.

꽃새우는 영양도 풍부한데요.

<인터뷰> 김달래(한의사): “꽃새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데 타우린이 풍부해서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껍질과 꼬리 부분에는 동물성 식이섬유인 키틴이 풍부해서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합니다.”

꽃새우는 온도에 민감하고 성질이 급해 금방 죽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선원들은 잠시도 쉬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종석(꽃새우잡이 배 선원): “살아있는 꽃새우는 kg당 7~10만 원 정도 받는데 죽으면 1~2만 원밖에 안 합니다.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죠.”

밤새 꽃새우를 잡고 해가 뜨면 선원들은 더 바빠집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 거둬들인 통발을 다시 내려야 합니다.

약 900개의 통발을 직선으로 내리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인데요.

차례대로 엉키지 않게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잡은 꽃새우는 총 3kg.

올여름 폭염이 지속되면서 수확량이 턱없이 적습니다.

그래도 꽃새우 한 마리 맛봐야죠.

갓 잡은 꽃새우를 먹는 맛! 말이 필요 없습니다.

꽃새우 잡는 선원들만이 누리는 특권이겠죠.

새벽 3시에 출항해서 쉬지 않고 일 한 선원들의 점심은 꽃새우 라면입니다.

갓 잡은 꽃새우에 라면이 난리 났습니다.

이런 라면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주연은 꽃새우, 라면은 조연급입니다.

라면도 먹고 꽃새우도 뜯고, 푸짐한 한 끼에 하루 피로가 싹 가십니다.

<인터뷰> 김종석(꽃새우잡이 배 선원): “육지에서 먹는 것과 바다에서 잡아서 바로 먹는 것은 맛이 완전 다르죠.”

이제 꽃새우의 진가를 확인할 시간!

서울의 한 꽃새우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꽃새우는 신선도가 생명, 죽으면 맛이 바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꽃새우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데요.

\물은 2~3도로 맞춰주고, 염도도 계속 체크해서 꽃새우가 살던 바다 속 환경과 똑같이 맞춰줍니다.

이제 꽃새우를 손님상에 올릴 차례!

싱싱한 회로 내기 위해선 잡은 즉시 껍질을 까야합니다.

매일 수백 마리의 껍질을 까다보니, 이분 새우껍질 까기 달인이 됐습니다.

시간을 재보니 15마리 껍질을 까는데 1분 14초.

한 마리에 5초도 안 걸린 겁니다.

새우 껍질 쉽게 까는 법입니다.

머리를 떼고, 엄지손가락을 다리 밑에 넣어 살과 분리해 몸 껍질을 먼저 떼고 다리를 제거하면 순식간에 투명하고 탱글탱글한 꽃새우 회가 완성됐습니다.

보기 좋은 새우! 과연 그 맛도 좋을까요?

<녹취> “담백한 거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꽃새우가 최고입니다.”

<녹취> “살이 탱탱하면서 촉촉하고요. 신기하게 회인데도 단맛이 나서 정말 맛있어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꽃새우를 간장에 숙성시켜 먹는 것도 별미 중의 별밉니다.

우선, 간장에 강황, 생강, 마늘, 후추 등 각종 한약재와 채소를 넣고 센 불에 끓이는데요.

끓이는 과정에 이곳만의 비법이 있습니다.

<인터뷰> 황홍식(꽃새우 전문점 직원): “간장의 거품이 완전히 올라올 때까지 끓였다가 식히고 다시 끓이는 과정을 세 번 반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더워도 불 옆에서 지켜보며 정성을 더합니다.

완성된 간장은 충분히 식힌 다음, 신선한 꽃새우에 부어 냉장실에서 3일 정도 숙성시키면 됩니다.

이제, 보기 좋게 담아내면 간장 꽃새우 완성입니다.

회로 먹을 때는 탱글탱글하던 살이 3일간 숙성을 거치면서 부드럽게 변하는데요.

간장이 쏙 밴 속살을 따끈한 밥 위에 얹어 한 입에 쏙!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겠죠?

<녹취> “간장이 들어갔는데도 하나도 안 짜고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요.”

마지막으로 꽃새우 튀김인데요.

따로 반죽을 하지 않고 그대로 튀겨낸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반죽 없이 튀긴 꽃새우는 시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아 끝까지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인터뷰> 김명식(꽃새우 전문점 직원): “꽃새우는 껍질이 얇아서 반죽 옷을 안 입히고 튀겨도 바삭바삭해서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두 다 먹을 수 있습니다.”

버릴 것이 없는 꽃새우 튀김!

바삭바삭 씹는 소리가 군침 돌게 하는데요.

맛, 식감, 소리까지 꽉 잡았습니다.

<녹취> “정말 맛있습니다. 바삭바삭하고 맛있어요.”

<녹취> “꽃새우 튀김은 달고 고소합니다. 꼭 부모님이랑 같이 와서 먹는 걸 추천합니다.”

싱싱한 꽃새우는 지금이 딱 제철이라고 합니다.

무더위에 지쳐 입맛까지 잃으셨다면, 오늘 꽃새우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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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버릴 것 없어요…매력덩이 꽃새우
    • 입력 2016-08-29 08:46:08
    • 수정2016-08-29 09:12:3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지독한 폭염에 요즘 입맛 잃으셨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오늘 똑!기자 꿀! 정보 시간에 그 입맛 되찾는 방법 얘기 해볼까 합니다.

바로 새우 얘긴데요.

요즘 꽃새우가 제철이라던데 익숙한 새우는 아니에요.

저도 새우 참 좋아하는데요.

사실 저도 소금구이로 많이 먹는 대하는 익숙하지만 꽃새우는 낯설어요.

동해 청정 심해에서만 산다는데 꽃새우 어떤 새운지 궁금하네요.

<기자 멘트>

보통 새우는 익혀야 붉어지지만 꽃새우는 원래 붉은 색입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등에 흰줄이 나 있는데 그 모양이 꽃 같아서 꽃새우라고 불린다는데요.

이맘때 꽃새우는 노인의 굽은 허리를 펴줄 만큼 기력회복에 좋고 몸의 양기를 북돋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탱탱한 살에 담백하면서 단맛도 좀 돈다는데요.

하지만 성질이 급해 금방 죽어 싱싱한 꽃새우를 위해 배들마다 선도유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동해바다의 귀한 몸, 꽃새우 만나러 가보시죠.

<리포트>

새벽 3시, 강원도 속초항.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배들이 출항준비를 서두릅니다. 꽃새우잡이에 나선 배들인데요.

<인터뷰> 김종석(꽃새우잡이 배 선원): “요새는 여름이라 날이 더워서 새우가 금방 죽기 때문에 일찍 나갔다가 일찍 들어 와야 해요.”

꽃새우는 수심 100m 정도의 깊은 바다에 삽니다.

요즘 동해는 수온이 2도에서 5도로 꽃새우 살기에 적합합니다.

1시간 정도를 달려 조업장소에 도착했습니다.

하루 전에 뿌려놓은 통발을 거둬들이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꽃새우는 깊은 바다 진흙 속에 살기 때문에 그물로는 잡을 수 없어서 깊숙이 내릴 수 있는 통발을 사용하는 건데요.

드디어 첫 통발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부푼 기대와는 달리 안타깝게도 몇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선명한 붉은색! 꽃새우 이름값 톡톡히 합니다.

꽃새우의 공식명칭은 물렁가시붉은새웁니다.

하지만 몸이 빨갛고, 등에 흰 줄이 있어서 꽃새우로 더 많이 불리는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바다 새우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색깔입니다.

보통은 익혀야 붉은색이 되는데 꽃새우는 살아있을 때도 붉은색이죠.

또, 꽃새우는 뿔이 곡선으로 나 있습니다.

꽃새우는 영양도 풍부한데요.

<인터뷰> 김달래(한의사): “꽃새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데 타우린이 풍부해서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껍질과 꼬리 부분에는 동물성 식이섬유인 키틴이 풍부해서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합니다.”

꽃새우는 온도에 민감하고 성질이 급해 금방 죽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선원들은 잠시도 쉬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종석(꽃새우잡이 배 선원): “살아있는 꽃새우는 kg당 7~10만 원 정도 받는데 죽으면 1~2만 원밖에 안 합니다.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죠.”

밤새 꽃새우를 잡고 해가 뜨면 선원들은 더 바빠집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 거둬들인 통발을 다시 내려야 합니다.

약 900개의 통발을 직선으로 내리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인데요.

차례대로 엉키지 않게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잡은 꽃새우는 총 3kg.

올여름 폭염이 지속되면서 수확량이 턱없이 적습니다.

그래도 꽃새우 한 마리 맛봐야죠.

갓 잡은 꽃새우를 먹는 맛! 말이 필요 없습니다.

꽃새우 잡는 선원들만이 누리는 특권이겠죠.

새벽 3시에 출항해서 쉬지 않고 일 한 선원들의 점심은 꽃새우 라면입니다.

갓 잡은 꽃새우에 라면이 난리 났습니다.

이런 라면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주연은 꽃새우, 라면은 조연급입니다.

라면도 먹고 꽃새우도 뜯고, 푸짐한 한 끼에 하루 피로가 싹 가십니다.

<인터뷰> 김종석(꽃새우잡이 배 선원): “육지에서 먹는 것과 바다에서 잡아서 바로 먹는 것은 맛이 완전 다르죠.”

이제 꽃새우의 진가를 확인할 시간!

서울의 한 꽃새우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꽃새우는 신선도가 생명, 죽으면 맛이 바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꽃새우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데요.

\물은 2~3도로 맞춰주고, 염도도 계속 체크해서 꽃새우가 살던 바다 속 환경과 똑같이 맞춰줍니다.

이제 꽃새우를 손님상에 올릴 차례!

싱싱한 회로 내기 위해선 잡은 즉시 껍질을 까야합니다.

매일 수백 마리의 껍질을 까다보니, 이분 새우껍질 까기 달인이 됐습니다.

시간을 재보니 15마리 껍질을 까는데 1분 14초.

한 마리에 5초도 안 걸린 겁니다.

새우 껍질 쉽게 까는 법입니다.

머리를 떼고, 엄지손가락을 다리 밑에 넣어 살과 분리해 몸 껍질을 먼저 떼고 다리를 제거하면 순식간에 투명하고 탱글탱글한 꽃새우 회가 완성됐습니다.

보기 좋은 새우! 과연 그 맛도 좋을까요?

<녹취> “담백한 거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꽃새우가 최고입니다.”

<녹취> “살이 탱탱하면서 촉촉하고요. 신기하게 회인데도 단맛이 나서 정말 맛있어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꽃새우를 간장에 숙성시켜 먹는 것도 별미 중의 별밉니다.

우선, 간장에 강황, 생강, 마늘, 후추 등 각종 한약재와 채소를 넣고 센 불에 끓이는데요.

끓이는 과정에 이곳만의 비법이 있습니다.

<인터뷰> 황홍식(꽃새우 전문점 직원): “간장의 거품이 완전히 올라올 때까지 끓였다가 식히고 다시 끓이는 과정을 세 번 반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더워도 불 옆에서 지켜보며 정성을 더합니다.

완성된 간장은 충분히 식힌 다음, 신선한 꽃새우에 부어 냉장실에서 3일 정도 숙성시키면 됩니다.

이제, 보기 좋게 담아내면 간장 꽃새우 완성입니다.

회로 먹을 때는 탱글탱글하던 살이 3일간 숙성을 거치면서 부드럽게 변하는데요.

간장이 쏙 밴 속살을 따끈한 밥 위에 얹어 한 입에 쏙!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겠죠?

<녹취> “간장이 들어갔는데도 하나도 안 짜고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요.”

마지막으로 꽃새우 튀김인데요.

따로 반죽을 하지 않고 그대로 튀겨낸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반죽 없이 튀긴 꽃새우는 시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아 끝까지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인터뷰> 김명식(꽃새우 전문점 직원): “꽃새우는 껍질이 얇아서 반죽 옷을 안 입히고 튀겨도 바삭바삭해서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두 다 먹을 수 있습니다.”

버릴 것이 없는 꽃새우 튀김!

바삭바삭 씹는 소리가 군침 돌게 하는데요.

맛, 식감, 소리까지 꽉 잡았습니다.

<녹취> “정말 맛있습니다. 바삭바삭하고 맛있어요.”

<녹취> “꽃새우 튀김은 달고 고소합니다. 꼭 부모님이랑 같이 와서 먹는 걸 추천합니다.”

싱싱한 꽃새우는 지금이 딱 제철이라고 합니다.

무더위에 지쳐 입맛까지 잃으셨다면, 오늘 꽃새우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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