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하다 ‘와르르’…허가 없이 구조 변경?

입력 2016.08.29 (19:15) 수정 2016.08.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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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진주의 상가 건물 붕괴사고에 대해 경찰이 사고 원인 규명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해당 건축주가 관할 지자체 허가 없이 불법 구조변경을 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근로자 2명이 숨진 건물 붕괴 현장,

건물 잔해 사이로 경찰과 국과수가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는 3층 여인숙을 사무실로 개조하기 위해, 내벽 일부를 해체하던 중 천장이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철제 빔이 있는 1, 2층과 달리, 무너진 3, 4층은 철제 빔이 없었습니다.

사고가 난 4층 벽면입니다.

이렇게 콘크리트 블록만으로 벽을 쌓아올리다 보니, 붕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건물 무게를 지탱하는 '내력벽' 해체에 필요한 지자체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입니다.

전문가들은 해체된 벽이 '내력벽'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만진(경상대학교 건축학과) : "천장이나 지붕이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안전성을 전혀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내력벽의 경우 반드시 허가나 신고를 득해서..."

전문성이 부족한 인력사무소에 철거를 맡긴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철거를 할 때도 건축 허가가 있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해야 되는데, 철거를 인력사무소에 맡긴 거라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하지 않았나..."

경찰은 붕괴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해당 건축주와 생존 근로자를 상대로 사고 당일 구체적인 작업 현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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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모델링하다 ‘와르르’…허가 없이 구조 변경?
    • 입력 2016-08-29 19:16:58
    • 수정2016-08-29 19: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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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진주의 상가 건물 붕괴사고에 대해 경찰이 사고 원인 규명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해당 건축주가 관할 지자체 허가 없이 불법 구조변경을 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근로자 2명이 숨진 건물 붕괴 현장,

건물 잔해 사이로 경찰과 국과수가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는 3층 여인숙을 사무실로 개조하기 위해, 내벽 일부를 해체하던 중 천장이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철제 빔이 있는 1, 2층과 달리, 무너진 3, 4층은 철제 빔이 없었습니다.

사고가 난 4층 벽면입니다.

이렇게 콘크리트 블록만으로 벽을 쌓아올리다 보니, 붕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건물 무게를 지탱하는 '내력벽' 해체에 필요한 지자체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입니다.

전문가들은 해체된 벽이 '내력벽'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만진(경상대학교 건축학과) : "천장이나 지붕이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안전성을 전혀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내력벽의 경우 반드시 허가나 신고를 득해서..."

전문성이 부족한 인력사무소에 철거를 맡긴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철거를 할 때도 건축 허가가 있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해야 되는데, 철거를 인력사무소에 맡긴 거라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하지 않았나..."

경찰은 붕괴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해당 건축주와 생존 근로자를 상대로 사고 당일 구체적인 작업 현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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