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진주 상가 붕괴 원인 규명 착수…허가 없이 구조변경?

입력 2016.08.29 (21:26) 수정 2016.08.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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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진주의 상가 건물 붕괴사고에 대해 경찰이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해당 건축주가 관할 자치단체의 허가 없이 불법 구조변경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비켜주십시오."

순식간에 무너진 붕괴현장에서 안전모를 쓴 남성이 실려 나옵니다.

매몰직후 16시간 동안의 구조작업 끝에 1명만 살아서 구조됐고 2명은 사망, 3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과 국과수는 오늘부터 합동 감식과 원인규명에 들어갔습니다.

붕괴 사고는 3층 여인숙을 사무실로 개조하기 위해, 내벽 일부를 해체하던 중 갑자기 천장이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4층 벽면입니다.

이렇게 콘크리트 블록만으로 벽을 쌓아올리다 보니, 붕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건물 무게를 지탱하는 '내력벽'을 해체했다면 지자체 허가가 필수적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체중이던 벽이 '내력벽'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만진(경상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 "(내력벽 해체시) 천장이나 지붕이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안전성을 전혀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인력사무소에 철거를 맡긴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철거를 할 때도 건축 허가가 있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해야 되는데, 철거를 인력사무소에 맡긴 거라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하지 않았나..."

경찰은 붕괴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해당 건축주와 생존 근로자를 상대로 사고 당일 구체적인 작업 현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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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진주 상가 붕괴 원인 규명 착수…허가 없이 구조변경?
    • 입력 2016-08-29 21:26:48
    • 수정2016-08-30 10: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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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진주의 상가 건물 붕괴사고에 대해 경찰이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해당 건축주가 관할 자치단체의 허가 없이 불법 구조변경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비켜주십시오." 순식간에 무너진 붕괴현장에서 안전모를 쓴 남성이 실려 나옵니다. 매몰직후 16시간 동안의 구조작업 끝에 1명만 살아서 구조됐고 2명은 사망, 3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과 국과수는 오늘부터 합동 감식과 원인규명에 들어갔습니다. 붕괴 사고는 3층 여인숙을 사무실로 개조하기 위해, 내벽 일부를 해체하던 중 갑자기 천장이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4층 벽면입니다. 이렇게 콘크리트 블록만으로 벽을 쌓아올리다 보니, 붕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건물 무게를 지탱하는 '내력벽'을 해체했다면 지자체 허가가 필수적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체중이던 벽이 '내력벽'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만진(경상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 "(내력벽 해체시) 천장이나 지붕이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안전성을 전혀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인력사무소에 철거를 맡긴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철거를 할 때도 건축 허가가 있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해야 되는데, 철거를 인력사무소에 맡긴 거라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하지 않았나..." 경찰은 붕괴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해당 건축주와 생존 근로자를 상대로 사고 당일 구체적인 작업 현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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