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콜라 많이 마셨더니 지하수 고갈”

입력 2016.08.31 (20:37) 수정 2016.08.3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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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콜라 하면 떠오르는 두 회사, 바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죠.

이들 회사는 사실 오래 전부터 환경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선 콜라 생산을 둘러싼 논란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질문>
최근 코카콜라가 자신들이 쓴만큼 물을 자연에 돌려보냈다고 하던데, 이게 무슨 말입니까?

<답변>
말 그대로 그동안 물을 많이 갖다 써서 비판을 받았으니, 그 책임을 지고 그만큼의 물을 돌려줬다는 개념입니다.

코카콜라 공장은 세계 각지에 없는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콜라 1리터를 만들 때 대략 물이 2리터쯤 사용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코카콜라 공장이 있는 지역, 특히 저개발국가에선 콜라 때문에 지하수가 고갈된다는 비판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그런 비판을 의식해서 몇 년 전부터 '물 돌려주기' 사업을 시작한 거고, 지난해 1900억 리터, 그러니까 페트병으로 1200억 개의 물을 돌려줬다는 게 자체 집계입니다.

<질문>
그러니까 물을 돌려준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죠?

<답변>
콜라를 만들고 남은 물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다거나, 저개발국 국민들에게 생수를 제공한다거나 하는 방식을 말하는 겁니다.

<질문>
그렇군요.

이런 사업을 하는 건 좋긴 한데, 그렇다고 문제가 다 해결된 건 아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윤수영 앵커는 콜라 자주 마십니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콜라를 마시는 사람들은 멕시코 사람으로 꼽히는데요,

한 사람이 콜라 5백밀리리터를 날마다 꼬박꼬박 마시는 꼴이라고 합니다.

인도 사람들도 많이 마시기로 유명한데요.

그런데 인도는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다 보니 코카콜라 공장을 둘러싼 논란이 끊임없이 있어왔습니다.

농민들의 하소연도 잇따랐죠.

<녹취> 야다브(인도 농민) : "콜라 공장 때문에 지하수 수위가 많이 낮아져요. 너무 많은 물이 낭비되고 있죠."

지난 2014년에는 코카콜라 공장 한 곳이 주민들 반대로 들어서지 못했고, 올 초에도 지하수 고갈 논란 속에 한 곳이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코카콜라뿐 아니라 펩시콜라쪽도 논란이 있다죠.

<답변>
시민단체 쪽에서 만든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1990년대 나왔던 펩시 광고입니다.

톱모델 신디 크로포드가 출연해서 화제가 된 광고인데요.

자 이번엔 이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을 보겠습니다.

한 여성이 자동판매기에서 펩시 콜라를 꺼내서 마시는데, 잘 보면 액체가 끈적끈적합니다.

여성이 괴로워하죠.

이게 바로 '팜'이라는 나무에서 얻어지는 팜 기름을 뜻합니다.

펩시는 콜라만이 아니라 과자도 많이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팜기름을 많이 씁니다.

펩시가 해마다 수입하는 팜기름이 47만 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질문>
그 팜기름이 바로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는 얘기겠군요.

<답변>
세계에서 팜기름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 인도네시아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인도네시아의 울창한 숲에 불이 난 모습입니다.

인도네시아 농민들이 숲에 일부러 불을 내는 겁니다.

팜기름을 생산하려면 팜나무를 심어야죠.

땅이 있어야 하니까 기존 숲을 그냥 태워버리는 겁니다.

거기에서 생활하던 동식물의 삶의 터전도 없어지는 겁니다.

대기도 오염됩니다.

환경단체들은 숲을 훼손하지 않고도 팜기름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펩시를 비롯한 굵직한 회사들이 생산 과정을 더 관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여전히 뾰족한 해법이 도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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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31 20:39:24
    • 수정2016-08-31 21:05:18
    글로벌24
<앵커 멘트>

콜라 하면 떠오르는 두 회사, 바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죠.

이들 회사는 사실 오래 전부터 환경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선 콜라 생산을 둘러싼 논란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질문>
최근 코카콜라가 자신들이 쓴만큼 물을 자연에 돌려보냈다고 하던데, 이게 무슨 말입니까?

<답변>
말 그대로 그동안 물을 많이 갖다 써서 비판을 받았으니, 그 책임을 지고 그만큼의 물을 돌려줬다는 개념입니다.

코카콜라 공장은 세계 각지에 없는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콜라 1리터를 만들 때 대략 물이 2리터쯤 사용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코카콜라 공장이 있는 지역, 특히 저개발국가에선 콜라 때문에 지하수가 고갈된다는 비판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그런 비판을 의식해서 몇 년 전부터 '물 돌려주기' 사업을 시작한 거고, 지난해 1900억 리터, 그러니까 페트병으로 1200억 개의 물을 돌려줬다는 게 자체 집계입니다.

<질문>
그러니까 물을 돌려준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죠?

<답변>
콜라를 만들고 남은 물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다거나, 저개발국 국민들에게 생수를 제공한다거나 하는 방식을 말하는 겁니다.

<질문>
그렇군요.

이런 사업을 하는 건 좋긴 한데, 그렇다고 문제가 다 해결된 건 아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윤수영 앵커는 콜라 자주 마십니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콜라를 마시는 사람들은 멕시코 사람으로 꼽히는데요,

한 사람이 콜라 5백밀리리터를 날마다 꼬박꼬박 마시는 꼴이라고 합니다.

인도 사람들도 많이 마시기로 유명한데요.

그런데 인도는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다 보니 코카콜라 공장을 둘러싼 논란이 끊임없이 있어왔습니다.

농민들의 하소연도 잇따랐죠.

<녹취> 야다브(인도 농민) : "콜라 공장 때문에 지하수 수위가 많이 낮아져요. 너무 많은 물이 낭비되고 있죠."

지난 2014년에는 코카콜라 공장 한 곳이 주민들 반대로 들어서지 못했고, 올 초에도 지하수 고갈 논란 속에 한 곳이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코카콜라뿐 아니라 펩시콜라쪽도 논란이 있다죠.

<답변>
시민단체 쪽에서 만든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1990년대 나왔던 펩시 광고입니다.

톱모델 신디 크로포드가 출연해서 화제가 된 광고인데요.

자 이번엔 이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을 보겠습니다.

한 여성이 자동판매기에서 펩시 콜라를 꺼내서 마시는데, 잘 보면 액체가 끈적끈적합니다.

여성이 괴로워하죠.

이게 바로 '팜'이라는 나무에서 얻어지는 팜 기름을 뜻합니다.

펩시는 콜라만이 아니라 과자도 많이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팜기름을 많이 씁니다.

펩시가 해마다 수입하는 팜기름이 47만 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질문>
그 팜기름이 바로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는 얘기겠군요.

<답변>
세계에서 팜기름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 인도네시아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인도네시아의 울창한 숲에 불이 난 모습입니다.

인도네시아 농민들이 숲에 일부러 불을 내는 겁니다.

팜기름을 생산하려면 팜나무를 심어야죠.

땅이 있어야 하니까 기존 숲을 그냥 태워버리는 겁니다.

거기에서 생활하던 동식물의 삶의 터전도 없어지는 겁니다.

대기도 오염됩니다.

환경단체들은 숲을 훼손하지 않고도 팜기름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펩시를 비롯한 굵직한 회사들이 생산 과정을 더 관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여전히 뾰족한 해법이 도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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