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동원·선수 잠적…국제 대회 ‘망신’

입력 2016.09.06 (21:26) 수정 2016.09.0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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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주최하는 세계 무예 마스터쉽 대회가 지난주부터 열리고 있는데요,

텅빈 관람석을 채우기 위해, 관변단체 직원들과 농민들을 억지로 동원하는가 하면,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와 임원들은 잇따라 잠적해, 국제망신을 사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예마스터십 경기장에 줄줄이 관광버스가 들어옵니다.

인근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원된 사람들입니다.

<녹취> 버스 운전 기사(음성변조) : "의용소방대 대원들 왔어요. (비용은 어디서 받으세요?) 비용은 소방서에서 받죠."

관람석은 의용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 농민들로 채워졌고 그나마도 경기도중 자리를 뜹니다.

<녹취>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관람객(음성변조) : "(왜 나와계신 거에요?) 너무 오래 앉아 있으니까 지루해서..."

무예마스터십 대회가 열리는 또다른 경기장입니다.

이 곳은 현재 대형버스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 경기장 내부는 어떤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관람석은 600석인데 관람객은 10여 명에 불과하고 행사진행요원이 관람객 보다 더 많습니다.

이 대회 목표 관람객은 16만 명. 이 가운데 87%인 14만 명을 동원인력으로 채우도록 충북 11개 시군에 할당했습니다.

<녹취>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관계자(음성변조) : "각 실국이 관련 단체들 많이 좀 관람 올 수 있도록 협조부탁합니다라고 저희가 부탁을 드렸죠."

하지만, 경기 폐막을 이틀 앞둔 지금까지 총 관람객은 5만 명. 목표치의 1/3도 안 됩니다.

여기에다 지난 3일 타지키스탄 선수 3명이 공항에서 사라지는 등 선수와 임원 10명이 잠적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정은천(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경기본부장) : "선수촌에서 그 사람들 적시를 했고, 없다라는 사실에 대해서,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관객동원에 선수잠적까지, 국제망신을 사고 있는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엔 국비인 체육진흥기금 9억원과 도비, 시비 등 8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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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객 동원·선수 잠적…국제 대회 ‘망신’
    • 입력 2016-09-06 21:28:19
    • 수정2016-09-06 21: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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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주최하는 세계 무예 마스터쉽 대회가 지난주부터 열리고 있는데요,

텅빈 관람석을 채우기 위해, 관변단체 직원들과 농민들을 억지로 동원하는가 하면,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와 임원들은 잇따라 잠적해, 국제망신을 사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예마스터십 경기장에 줄줄이 관광버스가 들어옵니다.

인근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원된 사람들입니다.

<녹취> 버스 운전 기사(음성변조) : "의용소방대 대원들 왔어요. (비용은 어디서 받으세요?) 비용은 소방서에서 받죠."

관람석은 의용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 농민들로 채워졌고 그나마도 경기도중 자리를 뜹니다.

<녹취>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관람객(음성변조) : "(왜 나와계신 거에요?) 너무 오래 앉아 있으니까 지루해서..."

무예마스터십 대회가 열리는 또다른 경기장입니다.

이 곳은 현재 대형버스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 경기장 내부는 어떤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관람석은 600석인데 관람객은 10여 명에 불과하고 행사진행요원이 관람객 보다 더 많습니다.

이 대회 목표 관람객은 16만 명. 이 가운데 87%인 14만 명을 동원인력으로 채우도록 충북 11개 시군에 할당했습니다.

<녹취>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관계자(음성변조) : "각 실국이 관련 단체들 많이 좀 관람 올 수 있도록 협조부탁합니다라고 저희가 부탁을 드렸죠."

하지만, 경기 폐막을 이틀 앞둔 지금까지 총 관람객은 5만 명. 목표치의 1/3도 안 됩니다.

여기에다 지난 3일 타지키스탄 선수 3명이 공항에서 사라지는 등 선수와 임원 10명이 잠적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정은천(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경기본부장) : "선수촌에서 그 사람들 적시를 했고, 없다라는 사실에 대해서,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관객동원에 선수잠적까지, 국제망신을 사고 있는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엔 국비인 체육진흥기금 9억원과 도비, 시비 등 8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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