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美 항구 하역 정상화…중국선 속수무책

입력 2016.09.10 (21:26) 수정 2016.09.1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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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진해운의 파산 보호 신청을 미국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현지의 항구 주변을 맴돌던 선박들은 채권자들에게 압류당하지 않고 목적지에 입항해서 화물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중국인데요.

선박 15척을 붙잡아둔 채 대금지급을 요구하고 있어, 속수무책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각 항구를 맴돌던 한진해운 선박들이 오늘(10일)밤부터 하역을 시작합니다.

미국 법원이 한진해운의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녹취>한진해운 LA지점장 : "선박억류 우려 없이 하역 작업 진행할 것으로 보여 화물적체 문제가 순차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중국입니다.

상하이항과 선전항 각각 한 척씩 압류된 2척을 포함해 모두 15척의 선박이 입출항 금지로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빚을 먼저 갚으라는 중국 측의 태도가 워낙 완강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상하이 양산항 관계자 : "까다로운 문제라서 중국의 항구도 분명하게 항만공사의 이익을 보호해야 합니다."

배에 물건을 실은 화주들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현지 물류회사엔 빨리 화물을 찾게 해달라는 중국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칩니다.

<녹취> 박태준(상하이한국국제물류협회 회장) : "언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느냐, 또 그것에 대한 계획 같은 것도 나와있지 않으니까 너무너무 답답한 거죠."

현재로선 대금 지급이나 확실한 지급보증 외에 다른 해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화주와 물류회사, 관련 기업들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이 중국에서 화물운송을 정상화하기 위해 당장 갚아야 할 돈은 650억 원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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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해운 美 항구 하역 정상화…중국선 속수무책
    • 입력 2016-09-10 21:27:58
    • 수정2016-09-11 08: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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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진해운의 파산 보호 신청을 미국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현지의 항구 주변을 맴돌던 선박들은 채권자들에게 압류당하지 않고 목적지에 입항해서 화물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중국인데요.

선박 15척을 붙잡아둔 채 대금지급을 요구하고 있어, 속수무책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각 항구를 맴돌던 한진해운 선박들이 오늘(10일)밤부터 하역을 시작합니다.

미국 법원이 한진해운의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녹취>한진해운 LA지점장 : "선박억류 우려 없이 하역 작업 진행할 것으로 보여 화물적체 문제가 순차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중국입니다.

상하이항과 선전항 각각 한 척씩 압류된 2척을 포함해 모두 15척의 선박이 입출항 금지로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빚을 먼저 갚으라는 중국 측의 태도가 워낙 완강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상하이 양산항 관계자 : "까다로운 문제라서 중국의 항구도 분명하게 항만공사의 이익을 보호해야 합니다."

배에 물건을 실은 화주들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현지 물류회사엔 빨리 화물을 찾게 해달라는 중국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칩니다.

<녹취> 박태준(상하이한국국제물류협회 회장) : "언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느냐, 또 그것에 대한 계획 같은 것도 나와있지 않으니까 너무너무 답답한 거죠."

현재로선 대금 지급이나 확실한 지급보증 외에 다른 해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화주와 물류회사, 관련 기업들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이 중국에서 화물운송을 정상화하기 위해 당장 갚아야 할 돈은 650억 원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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