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임금 급증…경남울산 ‘조선’ 직격탄 22%

입력 2016.09.12 (06:36) 수정 2016.09.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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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일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반갑지 만은 않은 명절입니다.

불황으로 전국 체불임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선 직격탄을 맞은 경남과 울산이 어느 지역보다 더 심각합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 협력업체가 밀집한 거제의 산업단지.

근로자 20여 명이 컨테이너에서 대책회의를 합니다.

체불임금 때문입니다.

홍용원 씨는 올해만 두 곳의 회사에서 모두 6백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올 추석엔 고향도 찾지 않을 계획입니다.

<인터뷰> 홍용원(체불임금 근로자) : "작년 같은 경우는 준비하고 선물 사고 바쁘게 하루하루 나날을 보내고...많이 답답합니다. 가슴이."

지난달까지 전국의 체불임금은 9천 4백여억 원.

고용노동부에 신고된 체불 근로자는 21만 4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습니다.

특히, 조선산업이 밀집한 경남과 울산, 부산에서는 체불 근로자가 4만여 명으로 25% 늘어 증가폭이 배로 컸습니다.

임금을 못받았는데, 회사마저 문을 닫아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은 더 절실합니다.

<인터뷰> 이OO( 체불임금 근로자) : "실업급여 받으면서 생활은 할 수 있는데 다음주 또 추석이고. 용돈이라도 좀 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못 하니까 자식 된 입장으로서 마음이 안 좋고."

풍성해야 할 추석 명절이 실업과 체불임금을 겪고 있는 근로자들에게는 쓸쓸함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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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불임금 급증…경남울산 ‘조선’ 직격탄 22%
    • 입력 2016-09-12 06:37:08
    • 수정2016-09-12 07: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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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일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반갑지 만은 않은 명절입니다.

불황으로 전국 체불임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선 직격탄을 맞은 경남과 울산이 어느 지역보다 더 심각합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 협력업체가 밀집한 거제의 산업단지.

근로자 20여 명이 컨테이너에서 대책회의를 합니다.

체불임금 때문입니다.

홍용원 씨는 올해만 두 곳의 회사에서 모두 6백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올 추석엔 고향도 찾지 않을 계획입니다.

<인터뷰> 홍용원(체불임금 근로자) : "작년 같은 경우는 준비하고 선물 사고 바쁘게 하루하루 나날을 보내고...많이 답답합니다. 가슴이."

지난달까지 전국의 체불임금은 9천 4백여억 원.

고용노동부에 신고된 체불 근로자는 21만 4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습니다.

특히, 조선산업이 밀집한 경남과 울산, 부산에서는 체불 근로자가 4만여 명으로 25% 늘어 증가폭이 배로 컸습니다.

임금을 못받았는데, 회사마저 문을 닫아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은 더 절실합니다.

<인터뷰> 이OO( 체불임금 근로자) : "실업급여 받으면서 생활은 할 수 있는데 다음주 또 추석이고. 용돈이라도 좀 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못 하니까 자식 된 입장으로서 마음이 안 좋고."

풍성해야 할 추석 명절이 실업과 체불임금을 겪고 있는 근로자들에게는 쓸쓸함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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