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연착’ KTX에 치여 4명 사상

입력 2016.09.13 (12:07) 수정 2016.09.1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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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경북 김천 구미역 인근 선로에서 정비작업을 나가던 근로자들이 열차에 치여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어제 지진 때문에 KTX 열차가 평소보다 늦게까지 운행했는데 근로자들이 이를 모르고 작업을 하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권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0시 48분쯤, 선로 옆 폐자갈을 옮기려 이동하던 근로자들이 부산에서 서울로 가던 KTX 열차에 치였습니다.

현장으로 가던 11명의 근로자 가운데 앞에서 수레를 밀던 근로자와 뒤따르던 근로자들이 달려오는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고로 51살 장 모 씨등 2명이 숨지고, 43살 김 모 씨 등 2명이 다쳤습니다.

이 곳은 평소 자정 이후에는 열차가 다니지 않는 곳이었지만, 어제 발생한 지진으로 열차가 연착해 오늘 새벽까지 운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로자들을 관리했던 현장 담당자는 열차가 늦게까지 운행한다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주장하지만 웬일인지 근로자들은 평소처럼 선로에 투입됐습니다.

<녹취> 현장 관계자 : "(열차가 다니고 있으니까 작업하지 말라고 얘기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했죠. 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이 왜 작업을 하셨죠?) 다 했습니다. 하여튼 여기까지만(인터뷰)하겠습니다."

그러나 같이 작업을 나갔던 근로자들은 팀장의 지시대로 선로에 들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선로 투입 근로자 : "우리는 지시를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요. 하라면 하고 나오라면 나오는 수 밖에 없어요."

경찰은 현장에 투입됐던 근로자들과 코레일 관계자 등을 상대로 근로자들의 선로투입 경위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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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으로 연착’ KTX에 치여 4명 사상
    • 입력 2016-09-13 12:09:30
    • 수정2016-09-13 13: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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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경북 김천 구미역 인근 선로에서 정비작업을 나가던 근로자들이 열차에 치여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어제 지진 때문에 KTX 열차가 평소보다 늦게까지 운행했는데 근로자들이 이를 모르고 작업을 하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권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0시 48분쯤, 선로 옆 폐자갈을 옮기려 이동하던 근로자들이 부산에서 서울로 가던 KTX 열차에 치였습니다.

현장으로 가던 11명의 근로자 가운데 앞에서 수레를 밀던 근로자와 뒤따르던 근로자들이 달려오는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고로 51살 장 모 씨등 2명이 숨지고, 43살 김 모 씨 등 2명이 다쳤습니다.

이 곳은 평소 자정 이후에는 열차가 다니지 않는 곳이었지만, 어제 발생한 지진으로 열차가 연착해 오늘 새벽까지 운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로자들을 관리했던 현장 담당자는 열차가 늦게까지 운행한다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주장하지만 웬일인지 근로자들은 평소처럼 선로에 투입됐습니다.

<녹취> 현장 관계자 : "(열차가 다니고 있으니까 작업하지 말라고 얘기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했죠. 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이 왜 작업을 하셨죠?) 다 했습니다. 하여튼 여기까지만(인터뷰)하겠습니다."

그러나 같이 작업을 나갔던 근로자들은 팀장의 지시대로 선로에 들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선로 투입 근로자 : "우리는 지시를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요. 하라면 하고 나오라면 나오는 수 밖에 없어요."

경찰은 현장에 투입됐던 근로자들과 코레일 관계자 등을 상대로 근로자들의 선로투입 경위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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