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사고 급증세…“전방 주시 태만 탓”

입력 2016.09.16 (21:37) 수정 2016.09.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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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 기간 교통량이 많은데요,

운전하실 때, 특히 터널 구간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최근 고속도로 터널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모두 늘고 있는데, 절반이 주시 태만 때문이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널을 달리던 차들이 비상 깜빡이를 켜고 일제히 속도를 낮춥니다.

하지만 시너를 잔뜩 실은 화물차는 뒤늦게 속도를 줄이려다 전복됐고, 폭발과 함께 앞차까지 화염에 휩싸입니다.

결국, 앞차 운전자가 화상으로 숨졌습니다.

고장으로 터널 안에 멈춘 미니 버스.

25톤 화물차가 브레이크도 밟지 않고 덮치면서 탑승객 4명이 숨졌습니다.

<녹취>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강하게 충격하면서 터널 벽면의 케이블을 손상시켜 CCTV까지 그 충격으로 끊기게 된 사고입니다."

최근 전체 고속도로 사고는 줄고 있지만 터널 사고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사망 원인 중 절반은 전방주시 태만 때문이었습니다.

밝은 곳에 있다 터널에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앞이 잘 보여 브레이크도 제대로 밟지 못하고 사고를 내는 겁니다.

야외보다 속도감이 떨어지는 데다 갑자기 차가 막히는 경우도 많아 순간 대처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터널은 일반 도로에 비해서 특성상 갓길이 없거나 좁기 때문에 공간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 과속을 할 수 밖에 없고 사고 위험성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터널에 들어가기 전 선글라스를 벗고 뒤차 운전자가 잘 볼 수 있도록 차량 미등을 반드시 켜야 합니다.

2차 사고 위험도 커서 차량이 멈추면 비상 삼각대를 설치한 뒤 터널 밖으로 빨리 대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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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널사고 급증세…“전방 주시 태만 탓”
    • 입력 2016-09-16 21:42:18
    • 수정2016-09-19 10: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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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 기간 교통량이 많은데요, 운전하실 때, 특히 터널 구간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최근 고속도로 터널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모두 늘고 있는데, 절반이 주시 태만 때문이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터널을 달리던 차들이 비상 깜빡이를 켜고 일제히 속도를 낮춥니다. 하지만 시너를 잔뜩 실은 화물차는 뒤늦게 속도를 줄이려다 전복됐고, 폭발과 함께 앞차까지 화염에 휩싸입니다. 결국, 앞차 운전자가 화상으로 숨졌습니다. 고장으로 터널 안에 멈춘 미니 버스. 25톤 화물차가 브레이크도 밟지 않고 덮치면서 탑승객 4명이 숨졌습니다. <녹취>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강하게 충격하면서 터널 벽면의 케이블을 손상시켜 CCTV까지 그 충격으로 끊기게 된 사고입니다." 최근 전체 고속도로 사고는 줄고 있지만 터널 사고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사망 원인 중 절반은 전방주시 태만 때문이었습니다. 밝은 곳에 있다 터널에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앞이 잘 보여 브레이크도 제대로 밟지 못하고 사고를 내는 겁니다. 야외보다 속도감이 떨어지는 데다 갑자기 차가 막히는 경우도 많아 순간 대처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터널은 일반 도로에 비해서 특성상 갓길이 없거나 좁기 때문에 공간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 과속을 할 수 밖에 없고 사고 위험성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터널에 들어가기 전 선글라스를 벗고 뒤차 운전자가 잘 볼 수 있도록 차량 미등을 반드시 켜야 합니다. 2차 사고 위험도 커서 차량이 멈추면 비상 삼각대를 설치한 뒤 터널 밖으로 빨리 대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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