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닥터헬기 파손…21억대 수리비 폭탄

입력 2016.09.19 (07:14) 수정 2016.09.19 (08: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달 술을 마시고 닥터헬기에 올라가 헬기를 파손한 남성들이 수리비 수십억 원을 물어줄 처지에 놓였습니다.

고가의 부속품이 파손됐기 때문인데, 보험사가 수리비를 헬기 운용사에 먼저 지급한 뒤 이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응급구조헬기 뒷날개를 돌리고, 프로펠러 위에 누워있는 3명의 남성.

이들은 지난달 11일, 충남 천안의 헬기장에 침입해 닥터헬기를 파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술에 취해 저지른 장난이었지만, 대가는 예상보다 훨씬 가혹했습니다.

경찰은 당초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였던 헬기 수리비용이 2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밀 검사 과정에서 고가의 부속품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장빈(천안동남경찰서 형사과장) : "이탈리아 본사에서 보낸 이메일에 (수리비가) 21억 몇 천만 원, 이렇게 돼있어요. 헬기 자체가 80억 원이 된다고 하니까."

수리비는 보험사가 먼저 지급한 뒤, 향후 이들에게 구상권 청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상금을 제대로 내지 못할 경우 보험사가 이 남성들의 부동산이나 급여를 압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정영림(충남도 관계자) : "이번주에 분해된 부품들이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걸로 스케쥴이 돼있고요. 다 수리가 마무리가 되면 11월 정도 될 것 같아요."

충남도는 파손 다음 날 닥터헬기를 다른 헬기로 대체해 정상 운영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안에 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술 마시고 닥터헬기 파손…21억대 수리비 폭탄
    • 입력 2016-09-19 07:18:53
    • 수정2016-09-19 08:20:29
    뉴스광장
<앵커 멘트>

지난달 술을 마시고 닥터헬기에 올라가 헬기를 파손한 남성들이 수리비 수십억 원을 물어줄 처지에 놓였습니다.

고가의 부속품이 파손됐기 때문인데, 보험사가 수리비를 헬기 운용사에 먼저 지급한 뒤 이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응급구조헬기 뒷날개를 돌리고, 프로펠러 위에 누워있는 3명의 남성.

이들은 지난달 11일, 충남 천안의 헬기장에 침입해 닥터헬기를 파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술에 취해 저지른 장난이었지만, 대가는 예상보다 훨씬 가혹했습니다.

경찰은 당초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였던 헬기 수리비용이 2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밀 검사 과정에서 고가의 부속품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장빈(천안동남경찰서 형사과장) : "이탈리아 본사에서 보낸 이메일에 (수리비가) 21억 몇 천만 원, 이렇게 돼있어요. 헬기 자체가 80억 원이 된다고 하니까."

수리비는 보험사가 먼저 지급한 뒤, 향후 이들에게 구상권 청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상금을 제대로 내지 못할 경우 보험사가 이 남성들의 부동산이나 급여를 압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정영림(충남도 관계자) : "이번주에 분해된 부품들이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걸로 스케쥴이 돼있고요. 다 수리가 마무리가 되면 11월 정도 될 것 같아요."

충남도는 파손 다음 날 닥터헬기를 다른 헬기로 대체해 정상 운영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안에 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