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폭탄’ 현실화…‘5배 이상’ 24만 가구

입력 2016.09.20 (21:39) 수정 2016.09.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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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여름 가장 더웠던 8월 전기요금 고지서가 각 가정에 배달되고 있는데요.

수백만 가구의 요금이 이전보다 2배 이상 나오는 등 이른바 전기 요금 폭탄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보다 5배 넘게 요금이 부과된 가구가 24만 가구에 달합니다.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에 있는 4인 가정입니다.

8월 전기요금 고지서가 아직 오진 않았지만, 걱정스런 마음에 직접 알아봤습니다.

<녹취> "((전기요금이) 얼마 정도 나왔나요?) 655킬로와트시니까 약 25만 9천 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전달에 비해 사용량은 2배였는데, 요금은 무려 4배 넘게 나온 겁니다.

<인터뷰> 김주현(서울시 서초구) : "전력량 같은 경우 2배가 나와서 저희는 나름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보니까 요금은 5배가 나왔어요. 누진제라는 게 정말 무섭구나."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8월,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가구는 이 집만이 아닙니다.

298만 가구가 지난 6월보다 두 배가 넘는 전기요금이 부과됐습니다.

24만 가구는 5배가 넘었습니다.

그나마 정부의 누진제 완화 조치, 한시적 할인정책이 적용된 요금입니다.

할인이 없었다면 금액은 더욱 커졌을 거란 얘기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사상 최대의 수익을 낸 한전이 원가공개를 하지 않는 점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이헌석(에너지정의행동 대표) : "전기요금이 정확한 원가가 얼마인지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그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기요금을 어떻게 책정할 것인지를 정확하게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기요금 개편안이 이르면 11월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생활 패턴 변화에 맞는 적정한 전기요금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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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료 폭탄’ 현실화…‘5배 이상’ 24만 가구
    • 입력 2016-09-20 21:41:51
    • 수정2016-09-20 22: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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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여름 가장 더웠던 8월 전기요금 고지서가 각 가정에 배달되고 있는데요.

수백만 가구의 요금이 이전보다 2배 이상 나오는 등 이른바 전기 요금 폭탄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보다 5배 넘게 요금이 부과된 가구가 24만 가구에 달합니다.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에 있는 4인 가정입니다.

8월 전기요금 고지서가 아직 오진 않았지만, 걱정스런 마음에 직접 알아봤습니다.

<녹취> "((전기요금이) 얼마 정도 나왔나요?) 655킬로와트시니까 약 25만 9천 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전달에 비해 사용량은 2배였는데, 요금은 무려 4배 넘게 나온 겁니다.

<인터뷰> 김주현(서울시 서초구) : "전력량 같은 경우 2배가 나와서 저희는 나름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보니까 요금은 5배가 나왔어요. 누진제라는 게 정말 무섭구나."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8월,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가구는 이 집만이 아닙니다.

298만 가구가 지난 6월보다 두 배가 넘는 전기요금이 부과됐습니다.

24만 가구는 5배가 넘었습니다.

그나마 정부의 누진제 완화 조치, 한시적 할인정책이 적용된 요금입니다.

할인이 없었다면 금액은 더욱 커졌을 거란 얘기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사상 최대의 수익을 낸 한전이 원가공개를 하지 않는 점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이헌석(에너지정의행동 대표) : "전기요금이 정확한 원가가 얼마인지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그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기요금을 어떻게 책정할 것인지를 정확하게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기요금 개편안이 이르면 11월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생활 패턴 변화에 맞는 적정한 전기요금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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