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살 수 있는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강제 구매 횡포

입력 2016.09.21 (12:20) 수정 2016.09.21 (13: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한 가맹본부의 불공정 거래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중에서 싸게 살 수 있는 물품을 비싸게 강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49개 프랜차이즈 천3백여 가맹점을 조사한 결과 가맹본부의 강매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맹점의 75%가 시중에서 구매해도 상품의 동일성이 유지되는 품목을 가맹본부로부터 의무적으로 사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김밥 가맹본부는 시중에서 3만 5천 원에 살 수 있는 20kg 쌀을 5만 원에 팔았고, 피자 프랜차이즈 가운데 한 곳은 설탕이나 식초 등을 필수구입품목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는 가맹본부가 광고비를 부담하기로 해놓고 가맹점에 봉지당 2천 원을 받아낸 곳도 있습니다.

법령상 필수구입물품은 '가맹사업에 필수적'이거나 '동일성 유지'에 필요한 경우로 제한하고 정보공개서를 통해 가맹점에 해당 사실을 알린 뒤에만 구매를 강요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필수구입물품의 가격도 시중가격에 비해 비싼 경우가 87%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가맹본부가 공급하는 물품을 시중에서 구입할 경우 가맹점당 월평균 백십만 원의 구매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시는 정보공개서에 필수구입품물품 내역을 누락하는 등 부실기재한 것이 확인된 10개 가맹본부와 불공정거래 행위가 의심되는 3개 가맹본부 등 모두 13개 가맹본부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싸게 살 수 있는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강제 구매 횡포
    • 입력 2016-09-21 12:22:54
    • 수정2016-09-21 13:20:57
    뉴스 12
<앵커 멘트>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한 가맹본부의 불공정 거래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중에서 싸게 살 수 있는 물품을 비싸게 강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49개 프랜차이즈 천3백여 가맹점을 조사한 결과 가맹본부의 강매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맹점의 75%가 시중에서 구매해도 상품의 동일성이 유지되는 품목을 가맹본부로부터 의무적으로 사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김밥 가맹본부는 시중에서 3만 5천 원에 살 수 있는 20kg 쌀을 5만 원에 팔았고, 피자 프랜차이즈 가운데 한 곳은 설탕이나 식초 등을 필수구입품목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는 가맹본부가 광고비를 부담하기로 해놓고 가맹점에 봉지당 2천 원을 받아낸 곳도 있습니다.

법령상 필수구입물품은 '가맹사업에 필수적'이거나 '동일성 유지'에 필요한 경우로 제한하고 정보공개서를 통해 가맹점에 해당 사실을 알린 뒤에만 구매를 강요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필수구입물품의 가격도 시중가격에 비해 비싼 경우가 87%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가맹본부가 공급하는 물품을 시중에서 구입할 경우 가맹점당 월평균 백십만 원의 구매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시는 정보공개서에 필수구입품물품 내역을 누락하는 등 부실기재한 것이 확인된 10개 가맹본부와 불공정거래 행위가 의심되는 3개 가맹본부 등 모두 13개 가맹본부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