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피해자 구하려다…20대 차에 치여 중태

입력 2016.09.21 (21:30) 수정 2016.09.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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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타까운 소식, 전해 드립니다.

오늘(21일) 새벽 경기도 광주에서 음주 추돌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는데요.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피해자를 돕던 20대 가장이, 2차 추돌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물차 한 대가 크게 망가진 채 도로에 있습니다.

사고가 난 때는 오늘 새벽 0시 10분쯤.

김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61살 안 모 씨의 화물차를 들이 받았고, 화물차는 중앙분리대에 부딪힌 뒤 옆으로 넘어진 겁니다.

운전자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1%.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승용차를 타고 가다 사고를 본 28살 김 모 씨가 차를 세우고 화물차 운전자를 도우러 달려간 사이, 뒤따르던 택시가 화물차를 다시 들이받았습니다.

<녹취> 경찰 : "(대리운전 기사에게) 차주가 '우리가 저 사람을 구해줘야겠다 차를 세워라'하여 우측 안전지대에 차량을 세우자, 차주가 문을 열고 사고 차량 쪽으로 뛰어간 것이고."

2차 추돌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안 씨는 숨졌고, 안 씨를 도우려던 김 씨는 머리를 크게 다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신승훈(분당제생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 "혼수 상태에 준한 상황이었고, 특히 심한건 뇌 손상이었죠. 좌측 두개골 골절, 머리뼈가 금이 간 거죠."

음주운전자 김 씨와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었습니다.

교통 사고 피해자를 구하려던 김 씨는 20대 가장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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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피해자 구하려다…20대 차에 치여 중태
    • 입력 2016-09-21 21:33:52
    • 수정2016-09-21 21: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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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타까운 소식, 전해 드립니다.

오늘(21일) 새벽 경기도 광주에서 음주 추돌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는데요.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피해자를 돕던 20대 가장이, 2차 추돌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물차 한 대가 크게 망가진 채 도로에 있습니다.

사고가 난 때는 오늘 새벽 0시 10분쯤.

김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61살 안 모 씨의 화물차를 들이 받았고, 화물차는 중앙분리대에 부딪힌 뒤 옆으로 넘어진 겁니다.

운전자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1%.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승용차를 타고 가다 사고를 본 28살 김 모 씨가 차를 세우고 화물차 운전자를 도우러 달려간 사이, 뒤따르던 택시가 화물차를 다시 들이받았습니다.

<녹취> 경찰 : "(대리운전 기사에게) 차주가 '우리가 저 사람을 구해줘야겠다 차를 세워라'하여 우측 안전지대에 차량을 세우자, 차주가 문을 열고 사고 차량 쪽으로 뛰어간 것이고."

2차 추돌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안 씨는 숨졌고, 안 씨를 도우려던 김 씨는 머리를 크게 다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신승훈(분당제생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 "혼수 상태에 준한 상황이었고, 특히 심한건 뇌 손상이었죠. 좌측 두개골 골절, 머리뼈가 금이 간 거죠."

음주운전자 김 씨와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었습니다.

교통 사고 피해자를 구하려던 김 씨는 20대 가장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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