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갤럭시 vs 아이폰…최종 승자는?

입력 2016.09.24 (22:09) 수정 2016.09.2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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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요즘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인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고, 애플의 새 스마트폰도 소음 문제로 품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세계적인 혁신기업으로 꼽히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핫이슈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성원 기자?

<리포트>

스마트폰 시장의 맞수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으로 뜨거웠던 한주였습니다.

오늘은 혁신의 아이콘이면서 세계 IT산업의 지형을 바꾼 한 인물을 기억하면서 시작하겠습니다.

스티브 잡스인데요,

2011년 10월 5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벌써 5년이 됐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지요?

애플 컴퓨터를 만들어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열었고, 아이팟을 만들어 음악 산업 전체를 디지털화했습니다.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이 지금 같은 혁신을 이룬 것도 잡스가 만든 아이폰에서 시작됐습니다.

2007년 잡스는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세상에 처음으로 소개합니다.

<인터뷰> 故 스티브 잡스(애플 CEO) : "아이팟, 폰, 인터넷 커뮤니케이터. 뭔지 감이 오세요? 이것은 3가지 분리된 디바이스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것을 아이폰이라고 부릅니다."

잡스는 당시 아이폰의 경쟁 상대였던 4개의 스마트폰을 소개합니다.

<인터뷰> 故 스티브 잡스(애플 CEO) : "여기 4개의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모토로라Q, 블랙베리, 팜 트리오, 노키아 E62" 스마트폰의 대명사들이죠. 이 제품들은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문제는 하단에 위치한 40%입니다. 바로 여기요."

다시 볼까요?

모토롤라, 블랙베리, 팜 트레오, 노키아...

이런 스마트폰이 있었나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혁신 업체였지만 10년도 안 돼 지금은 시장에서 소리 없이 사라졌습니다.

판매량으로 세계 1위에 오른 삼성전자, 이때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명함도 못 내밀었습니다.

2009년, 우리나라는 국내 시장 보호를 위해 유지하던 위피(WIPI), 즉 한국 표준 모바일 플랫폼 제도를 폐지했고, 애플의 아이폰이 본격 수입되기 시작합니다.

비상이 걸린 삼성전자는 애플을 막기 위해 갤럭시S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입니다.

이때부터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전쟁은 시작됐습니다.

삼성은 공교롭게 스티브 잡스가 타계한 2011년 3분기에 드디어 애플을 따라 잡아 세계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이후 두 회사는 세계시장을 양분해 왔습니다.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볼까요?

삼성이 27.8%로 1위, 애플은 14.4%로 2위, 그리고 화웨이와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뒤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첨단기술의 결정판이라며 '갤럭시노트7'을 출시했습니다.

스마트폰 최초의 '홍채인식' 기능, 수영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수 기능'을 탑재했지만 예상치 못한 배터리 폭발 사고로 출시와 동시에 전량 리콜이라는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경쟁사인 애플은 '아이폰7'을 출시해 초기 물량을 완판 하면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기기 결함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아이폰7 구매자들이 기기 과부하 때 '쉭'하는 소음이 들린다며 결함을 제기하고 나선 것입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잘 안들리시죠?

가장 인기가 높은 '제트블랙' 제품이 쉽게 흠집이 생기고, 방수 기능도 미흡하다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완벽을 바라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기업 구글, 완벽할 것 같은 이 기업도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망신만 당하고 철수했습니다.

모토로라를 인수해 모토로라 G와 모토로라 X를 시장에 선보였지만 실패하고 불과 2년 만에 다시 중국 업체에 매각했습니다.

모토로라를 125억 달러, 약 14조 원을 주고 사들였는데, 팔 때는 4분 1 수준인 29억 달러를 주고 매각해 2년여 만에 10조 원가량 손실을 보았습니다.

최근에는 지난 3년 동안 추진해 온 일명 아라(Ara)로 불리는 모듈형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습니다.

조립PC처럼 카메라와 스피커 등 각종 부품을 모듈화해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조립해 쓸 수 있게 한 스마트폰인데 사실상 사업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볼까요,

72억 달러, 약 8조 원에 노키아를 인수해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도 기록하지 못하고 사업을 접었습니다.

삼성과 애플, 애플과 삼성, 특허전쟁까지 불사하는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두 기업 모두 혁신형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급변하는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듯이 시장에 영원한 강자는 없습니다.

앞으로 10년 후, 두 기업은 어떤 혁신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줄까요?

지금까지 뉴스브리핑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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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리포트] 갤럭시 vs 아이폰…최종 승자는?
    • 입력 2016-09-24 22:38:28
    • 수정2016-09-24 22:59:12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멘트>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요즘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인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고, 애플의 새 스마트폰도 소음 문제로 품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세계적인 혁신기업으로 꼽히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핫이슈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성원 기자?

<리포트>

스마트폰 시장의 맞수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으로 뜨거웠던 한주였습니다.

오늘은 혁신의 아이콘이면서 세계 IT산업의 지형을 바꾼 한 인물을 기억하면서 시작하겠습니다.

스티브 잡스인데요,

2011년 10월 5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벌써 5년이 됐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지요?

애플 컴퓨터를 만들어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열었고, 아이팟을 만들어 음악 산업 전체를 디지털화했습니다.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이 지금 같은 혁신을 이룬 것도 잡스가 만든 아이폰에서 시작됐습니다.

2007년 잡스는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세상에 처음으로 소개합니다.

<인터뷰> 故 스티브 잡스(애플 CEO) : "아이팟, 폰, 인터넷 커뮤니케이터. 뭔지 감이 오세요? 이것은 3가지 분리된 디바이스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것을 아이폰이라고 부릅니다."

잡스는 당시 아이폰의 경쟁 상대였던 4개의 스마트폰을 소개합니다.

<인터뷰> 故 스티브 잡스(애플 CEO) : "여기 4개의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모토로라Q, 블랙베리, 팜 트리오, 노키아 E62" 스마트폰의 대명사들이죠. 이 제품들은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문제는 하단에 위치한 40%입니다. 바로 여기요."

다시 볼까요?

모토롤라, 블랙베리, 팜 트레오, 노키아...

이런 스마트폰이 있었나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혁신 업체였지만 10년도 안 돼 지금은 시장에서 소리 없이 사라졌습니다.

판매량으로 세계 1위에 오른 삼성전자, 이때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명함도 못 내밀었습니다.

2009년, 우리나라는 국내 시장 보호를 위해 유지하던 위피(WIPI), 즉 한국 표준 모바일 플랫폼 제도를 폐지했고, 애플의 아이폰이 본격 수입되기 시작합니다.

비상이 걸린 삼성전자는 애플을 막기 위해 갤럭시S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입니다.

이때부터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전쟁은 시작됐습니다.

삼성은 공교롭게 스티브 잡스가 타계한 2011년 3분기에 드디어 애플을 따라 잡아 세계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이후 두 회사는 세계시장을 양분해 왔습니다.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볼까요?

삼성이 27.8%로 1위, 애플은 14.4%로 2위, 그리고 화웨이와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뒤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첨단기술의 결정판이라며 '갤럭시노트7'을 출시했습니다.

스마트폰 최초의 '홍채인식' 기능, 수영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수 기능'을 탑재했지만 예상치 못한 배터리 폭발 사고로 출시와 동시에 전량 리콜이라는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경쟁사인 애플은 '아이폰7'을 출시해 초기 물량을 완판 하면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기기 결함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아이폰7 구매자들이 기기 과부하 때 '쉭'하는 소음이 들린다며 결함을 제기하고 나선 것입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잘 안들리시죠?

가장 인기가 높은 '제트블랙' 제품이 쉽게 흠집이 생기고, 방수 기능도 미흡하다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완벽을 바라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기업 구글, 완벽할 것 같은 이 기업도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망신만 당하고 철수했습니다.

모토로라를 인수해 모토로라 G와 모토로라 X를 시장에 선보였지만 실패하고 불과 2년 만에 다시 중국 업체에 매각했습니다.

모토로라를 125억 달러, 약 14조 원을 주고 사들였는데, 팔 때는 4분 1 수준인 29억 달러를 주고 매각해 2년여 만에 10조 원가량 손실을 보았습니다.

최근에는 지난 3년 동안 추진해 온 일명 아라(Ara)로 불리는 모듈형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습니다.

조립PC처럼 카메라와 스피커 등 각종 부품을 모듈화해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조립해 쓸 수 있게 한 스마트폰인데 사실상 사업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볼까요,

72억 달러, 약 8조 원에 노키아를 인수해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도 기록하지 못하고 사업을 접었습니다.

삼성과 애플, 애플과 삼성, 특허전쟁까지 불사하는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두 기업 모두 혁신형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급변하는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듯이 시장에 영원한 강자는 없습니다.

앞으로 10년 후, 두 기업은 어떤 혁신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줄까요?

지금까지 뉴스브리핑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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