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새로운 종목에 도전한 선수들의 이야기

입력 2016.09.26 (08:47) 수정 2016.09.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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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육상 단거리 스타인 타이슨 게이가 육상을 떠나, 겨울스포츠인 봅슬레이로 전향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여름 종목과 겨울 종목은 전혀 다른 영역인데요. 오늘은 종목을 바꾼 선수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타이슨 게이는 우사인 볼트 못지않은 스타였는데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는 건가요?

<답변>
만약에 우사인 볼트라는 선수가 없었다면, 육상 1인자의 자리는 어쩌면 타이슨 게이에게 돌아갈 수도 있었습니다.

타이슨 게이는 명성에 비해서는 올림픽에서 불운해서, 올림픽 메달이 없는데요. 평창에서 그 꿈을 이를 것인지 주목됩니다.

타이슨 게이의 100미터 최고 기록은 9초 69인데요. 이 기록은 100미터 역대 3위 기록이고, 1-2위는 모두 우사인 볼트가 가지고 있습니다.

우사인 볼트에게 밀리면서 2인자로 불렸지만, 올림픽 성적이 좋지 않았고요. 마지막 무대였던 리우 올림픽에도 메달에 실패했습니다.

타이슨 게이는 리우올림픽이후 봅슬레이 훈련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은 국가대표급 선수로 분류될 기량을 갖추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평창 올림픽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워낙 운동 신경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타이슨 게이처럼 육상에서 봅슬레이로 전향한 사례가 또 있습니까?

<답변>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 미국의 여자 육상 선수들이 봅슬레이로 전향해서 은메달을 딴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선수들이 타이슨 게이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윌리엄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400미터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인데요. 올림픽 이후 봅슬레이에 도전해서 소치에서 봅슬레이 2인승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같이 2인승을 탔던 선수는 롤로 존스라는 역시 미국의 허들 국가대표 출신인데요. 이 두 선수가 짝을 이뤄서 2인승 은메달을 합작했습니다.

윌리엄스와 존스 모두 육상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선수들입니다.

윌리엄스는 400미터 계주에서 바통을 놓치면서 올림픽 메달을 놓친 적이 있고요. 존스 역시 허들에 걸리면서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소치 올림픽에서 봅슬레이 선수로 변신해, 값진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질문>
그러면 하계와 동계 종목 중 비슷한 운동 방식을 가진 종목도 있습니까?

<답변>
같은 원리를 가진 스포츠가 있는데요. 바로 스피드스케이팅과 사이클입니다.

얼핏 보면 관련성이 없을 것 같지만, 운동 원리가 같기 때문에 두 종목을 병행해온 사례들이 꽤 있습니다.

이상화 선수를 비롯해서 우리나라 빙상 선수들도 여름에는 주로 사이클 훈련을 합니다. 그런데 이 선수들의 실력이 전문 사이클 선수 못지 않거든요, 순발력이나 체력등 사용하는 근육이 굉장히 비슷합니다.

실제 독일의 크리스타 루딩 같은 선수는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을 딴 뒤에, 서울 올림픽 사이클에서 은메달을 딴 적이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빙상연맹회장인 하시모코 세이코도 사이클과 스피드 스케이팅에 동시에 출전한 적도 있을 만큼 두 종목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질문>
저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야구 선수로 뛰던 것이 가장 기억나는데요?

<답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이너리그 선수였습니다. 조던은 1년 6개월간 뛰었지만, 농구 황제의 야구 실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NBA 시카고 불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마이클 조던, 93년 아버지가 살해된 충격 속에 은퇴를 선언한 뒤, 야구 선수로 변신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그에서 뛰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야구를 하던 추억 때문에 야구에 도전했는데요, 야구에선 평범한 선수였습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던 조던은 마이너리거로 1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고요. 야구 선수로의 성적은 총 127경기에 출전해 2할2리 3홈런 30도루에 114삼진 기록했습니다.

조던의 야구 생활을 접고 1995년 다시 NBA에 복귀해서, 다시 한 번 NBA에서 최고 자리에 복귀한 바 있습니다.

<질문>
미국에서는 두 종목을 병행하는 선수들도 상당수 있다죠?

<답변>
주로 여름에는 야구를 하면서, 겨울에는 미식 축구나 농구를 하는 선수들이 꽤 있습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까지는 2가지 종목을 병행하다가 한좀목을 선택하는데요. 드물지만 프로에서 두 종목을 병행한 선수들도 존재합니다.

미국프로야구 박병호 선수의 동료인 조 마우어는 고등학교 때 야구는 포수, 미식 축구는 쿼터백을 보면서 전미 최우수 선수에 뽑힌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농구에선 포인트가드를 담당하면서, 지역 올스타에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두 종목을 가장 잘했던 선수로는 디욘 샌더스와 보 잭슨이 있는데요. 특히 샌더스는 야구에선 월드시리즈, 미식축구에선 슈퍼볼 결승전을 뛴 유일한 선수로 남아있습니다.

<질문>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종목에 도전한 선수들이 있었죠?

<답변>
한 종목의 스타로만 기억되는 선수들이 다른 종목에 도전한 적이 있는데요. 도전 자체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씨름 선수로 유명했던 이봉걸 장사는 2미터가 넘는 키를 바탕으로 농구 선수에 도전한 적이 있습니다.

현대 소속으로 농구 이충희 선수와 함께 뛴 적이 있습니다. 육상 스타였던 서말구 씨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2년 정도 야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쇼트트랙의 전이경 씨 역시 골프와 아이스하키에 도전한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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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새로운 종목에 도전한 선수들의 이야기
    • 입력 2016-09-26 08:48:18
    • 수정2016-09-26 09:51:3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미국의 육상 단거리 스타인 타이슨 게이가 육상을 떠나, 겨울스포츠인 봅슬레이로 전향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여름 종목과 겨울 종목은 전혀 다른 영역인데요. 오늘은 종목을 바꾼 선수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타이슨 게이는 우사인 볼트 못지않은 스타였는데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는 건가요?

<답변>
만약에 우사인 볼트라는 선수가 없었다면, 육상 1인자의 자리는 어쩌면 타이슨 게이에게 돌아갈 수도 있었습니다.

타이슨 게이는 명성에 비해서는 올림픽에서 불운해서, 올림픽 메달이 없는데요. 평창에서 그 꿈을 이를 것인지 주목됩니다.

타이슨 게이의 100미터 최고 기록은 9초 69인데요. 이 기록은 100미터 역대 3위 기록이고, 1-2위는 모두 우사인 볼트가 가지고 있습니다.

우사인 볼트에게 밀리면서 2인자로 불렸지만, 올림픽 성적이 좋지 않았고요. 마지막 무대였던 리우 올림픽에도 메달에 실패했습니다.

타이슨 게이는 리우올림픽이후 봅슬레이 훈련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은 국가대표급 선수로 분류될 기량을 갖추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평창 올림픽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워낙 운동 신경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타이슨 게이처럼 육상에서 봅슬레이로 전향한 사례가 또 있습니까?

<답변>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 미국의 여자 육상 선수들이 봅슬레이로 전향해서 은메달을 딴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선수들이 타이슨 게이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윌리엄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400미터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인데요. 올림픽 이후 봅슬레이에 도전해서 소치에서 봅슬레이 2인승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같이 2인승을 탔던 선수는 롤로 존스라는 역시 미국의 허들 국가대표 출신인데요. 이 두 선수가 짝을 이뤄서 2인승 은메달을 합작했습니다.

윌리엄스와 존스 모두 육상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선수들입니다.

윌리엄스는 400미터 계주에서 바통을 놓치면서 올림픽 메달을 놓친 적이 있고요. 존스 역시 허들에 걸리면서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소치 올림픽에서 봅슬레이 선수로 변신해, 값진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질문>
그러면 하계와 동계 종목 중 비슷한 운동 방식을 가진 종목도 있습니까?

<답변>
같은 원리를 가진 스포츠가 있는데요. 바로 스피드스케이팅과 사이클입니다.

얼핏 보면 관련성이 없을 것 같지만, 운동 원리가 같기 때문에 두 종목을 병행해온 사례들이 꽤 있습니다.

이상화 선수를 비롯해서 우리나라 빙상 선수들도 여름에는 주로 사이클 훈련을 합니다. 그런데 이 선수들의 실력이 전문 사이클 선수 못지 않거든요, 순발력이나 체력등 사용하는 근육이 굉장히 비슷합니다.

실제 독일의 크리스타 루딩 같은 선수는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을 딴 뒤에, 서울 올림픽 사이클에서 은메달을 딴 적이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빙상연맹회장인 하시모코 세이코도 사이클과 스피드 스케이팅에 동시에 출전한 적도 있을 만큼 두 종목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질문>
저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야구 선수로 뛰던 것이 가장 기억나는데요?

<답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이너리그 선수였습니다. 조던은 1년 6개월간 뛰었지만, 농구 황제의 야구 실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NBA 시카고 불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마이클 조던, 93년 아버지가 살해된 충격 속에 은퇴를 선언한 뒤, 야구 선수로 변신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그에서 뛰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야구를 하던 추억 때문에 야구에 도전했는데요, 야구에선 평범한 선수였습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던 조던은 마이너리거로 1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고요. 야구 선수로의 성적은 총 127경기에 출전해 2할2리 3홈런 30도루에 114삼진 기록했습니다.

조던의 야구 생활을 접고 1995년 다시 NBA에 복귀해서, 다시 한 번 NBA에서 최고 자리에 복귀한 바 있습니다.

<질문>
미국에서는 두 종목을 병행하는 선수들도 상당수 있다죠?

<답변>
주로 여름에는 야구를 하면서, 겨울에는 미식 축구나 농구를 하는 선수들이 꽤 있습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까지는 2가지 종목을 병행하다가 한좀목을 선택하는데요. 드물지만 프로에서 두 종목을 병행한 선수들도 존재합니다.

미국프로야구 박병호 선수의 동료인 조 마우어는 고등학교 때 야구는 포수, 미식 축구는 쿼터백을 보면서 전미 최우수 선수에 뽑힌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농구에선 포인트가드를 담당하면서, 지역 올스타에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두 종목을 가장 잘했던 선수로는 디욘 샌더스와 보 잭슨이 있는데요. 특히 샌더스는 야구에선 월드시리즈, 미식축구에선 슈퍼볼 결승전을 뛴 유일한 선수로 남아있습니다.

<질문>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종목에 도전한 선수들이 있었죠?

<답변>
한 종목의 스타로만 기억되는 선수들이 다른 종목에 도전한 적이 있는데요. 도전 자체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씨름 선수로 유명했던 이봉걸 장사는 2미터가 넘는 키를 바탕으로 농구 선수에 도전한 적이 있습니다.

현대 소속으로 농구 이충희 선수와 함께 뛴 적이 있습니다. 육상 스타였던 서말구 씨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2년 정도 야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쇼트트랙의 전이경 씨 역시 골프와 아이스하키에 도전한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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