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최악의 수해 와중에 ‘우상화’ 동상 건설

입력 2016.09.26 (21:13) 수정 2016.09.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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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사상 최악이라고 한 수해 복구 와중에 뜬금없이 선물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김정은 선물이라는데 주민들은 복구 작업을 하다말고 한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선물을 받았습니다.

복구물자도 아니고 뚱딴지같이 무슨 선물인가 싶은데, 주민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김정은을 찬양했다고 합니다.

김정은은 한 달째 수해 현장에 안 나타나고 있는데요.

황병서 최룡해 등 측근들을 대거 보내 직격탄을 맞은 함경도 옆 양강도에서 김정일 동상 제막식을 열었습니다.

김정은은 수해복구보다 김일성 김정일 동상 건립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김정일의 출생지로 주장하는 삼지연군에서 김정일 동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람들은 앞다퉈 꽃을 바칩니다.

김정은은 동상 제막식에 황병서와 최룡해 등 최측근들을 총출동시켰습니다.

<녹취> 최룡해(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 "김정일 동지를 우리 당과 인민의 영원한 수령으로 주체의 태양으로 높이 모시고..."

삼지연군도 이번에 수해를 입었지만 복구는 안중에도 없어 보입니다.

지난 4월에는 평안남도에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들어섰습니다.

<녹취>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김정은이) 수령님들의 동상이 가장 숭엄하고 정중히 모시도록 현명하게 이끌어주시었습니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김일성-김정일 우상화에 거액을 쏟아부었습니다.

23m짜리 대형 김 부자 동상 35개와 3천 개가 넘는 영생탑, 400여 개의 벽화 건립에 쓴 돈은 2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때문에 북한 전역에는 크고 작은 김 씨 일가 동상이 3만 8천여 개나 된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최악의 수해가 닥쳐도 복구는커녕 우상화에 돈을 아끼지 않는 김 씨 3대 세습 정권은 북한을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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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6 21:14:23
    • 수정2016-09-26 22: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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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사상 최악이라고 한 수해 복구 와중에 뜬금없이 선물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김정은 선물이라는데 주민들은 복구 작업을 하다말고 한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선물을 받았습니다.

복구물자도 아니고 뚱딴지같이 무슨 선물인가 싶은데, 주민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김정은을 찬양했다고 합니다.

김정은은 한 달째 수해 현장에 안 나타나고 있는데요.

황병서 최룡해 등 측근들을 대거 보내 직격탄을 맞은 함경도 옆 양강도에서 김정일 동상 제막식을 열었습니다.

김정은은 수해복구보다 김일성 김정일 동상 건립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김정일의 출생지로 주장하는 삼지연군에서 김정일 동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람들은 앞다퉈 꽃을 바칩니다.

김정은은 동상 제막식에 황병서와 최룡해 등 최측근들을 총출동시켰습니다.

<녹취> 최룡해(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 "김정일 동지를 우리 당과 인민의 영원한 수령으로 주체의 태양으로 높이 모시고..."

삼지연군도 이번에 수해를 입었지만 복구는 안중에도 없어 보입니다.

지난 4월에는 평안남도에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들어섰습니다.

<녹취>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김정은이) 수령님들의 동상이 가장 숭엄하고 정중히 모시도록 현명하게 이끌어주시었습니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김일성-김정일 우상화에 거액을 쏟아부었습니다.

23m짜리 대형 김 부자 동상 35개와 3천 개가 넘는 영생탑, 400여 개의 벽화 건립에 쓴 돈은 2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때문에 북한 전역에는 크고 작은 김 씨 일가 동상이 3만 8천여 개나 된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최악의 수해가 닥쳐도 복구는커녕 우상화에 돈을 아끼지 않는 김 씨 3대 세습 정권은 북한을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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