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속 ‘미세 플라스틱’…규제 시급

입력 2016.09.27 (19:26) 수정 2016.09.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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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곡물로 만들었다고 홍보하는 시중의 일부 세안제와 스크럽제 등이 사실은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해 만든 제품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양생태계를 파괴를 막기위해 선진국들은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이미 규제하고 있거나 전면 금지할 예정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화장품 매장을 찾아 세안제와 스크럽제 등에 있는 작은 알갱이 성분을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매장 직원(음성변조) : "(천연성분인가요?) 쌀겨 알갱이랑 치아씨드라든가 귀리 라든가 이런 곡물(입니다)."

그러나 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13개 제품 가운데 9개 제품에서 5mm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들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홍상희(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빨간색은 저희가 얻은 알갱이에서 나온 스펙트럼이고요, 파란색은 플라스틱 표준물질에서 나온 스펙트럼입니다. 95% 이상 스펙트럼이 일치하고..."

한 개의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많게는 수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출돼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게 됩니다.

미국은 내년 7월부터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고, 캐나다는 이미 유해화학물질에 포함시켜 규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년 전부터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을 통해 위험성을 보고 받았지만 아직 대책을 마련할 주무 부처조차 정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강병원(국회 환경노동위 위원) : "미세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 업계도 이미 자율 규제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기업 이익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많습니다."

국회에선 미세 플라스틱을 유해화학물질에 포함시켜 화장품 등의 원료에 사용을 원천적으로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미세 플라스틱 금지법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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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용품 속 ‘미세 플라스틱’…규제 시급
    • 입력 2016-09-27 19:27:54
    • 수정2016-09-27 2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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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곡물로 만들었다고 홍보하는 시중의 일부 세안제와 스크럽제 등이 사실은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해 만든 제품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양생태계를 파괴를 막기위해 선진국들은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이미 규제하고 있거나 전면 금지할 예정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화장품 매장을 찾아 세안제와 스크럽제 등에 있는 작은 알갱이 성분을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매장 직원(음성변조) : "(천연성분인가요?) 쌀겨 알갱이랑 치아씨드라든가 귀리 라든가 이런 곡물(입니다)."

그러나 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13개 제품 가운데 9개 제품에서 5mm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들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홍상희(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빨간색은 저희가 얻은 알갱이에서 나온 스펙트럼이고요, 파란색은 플라스틱 표준물질에서 나온 스펙트럼입니다. 95% 이상 스펙트럼이 일치하고..."

한 개의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많게는 수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출돼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게 됩니다.

미국은 내년 7월부터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고, 캐나다는 이미 유해화학물질에 포함시켜 규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년 전부터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을 통해 위험성을 보고 받았지만 아직 대책을 마련할 주무 부처조차 정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강병원(국회 환경노동위 위원) : "미세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 업계도 이미 자율 규제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기업 이익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많습니다."

국회에선 미세 플라스틱을 유해화학물질에 포함시켜 화장품 등의 원료에 사용을 원천적으로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미세 플라스틱 금지법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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