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 피해현장 속속 공개…복구 ‘주먹구구’

입력 2016.09.27 (21:29) 수정 2016.09.27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함경북도 수해 현장과 복구작업을 속속 공개하고 있는데요.

변변한 중장비 하나 없이 군인과 돌격대원들이 거의 맨손으로 주먹구구식 복구를 하고 있어 언제든 다시 큰 비가 오면 수해가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가옥과 끊어진 교량, 토사는 모든 것을 휩쓸고 갔습니다.

수해 현장으로 가던 북한 군인들은 도로가 끊겨 행군을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리종철(수해 복구 동원 北군인) : "회령시 전역에 도착했을 때에는 형세가 매우 험악했습니다. 송악-개하간 도로가 끊어진 상태에서 수송 보급로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습니다."

군대가 동원됐지만 복구 장비는 일반 주민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망치와 정으로만 바위를 깹니다.

새로 집을 짓겠다며 흙벽돌을 만들지만 흙벽돌 집은 홍수에 더 크게 무너집니다.

<인터뷰>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흙벽돌 같은 게 힘이 뭐가 있겠어요. 피해가 더 크죠, 사실. 산에 피해도 크고 건물도 조악하게 만드니까 더 피해도 크고..."

내년에도 같은 피해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입니다.

산에 나무를 심고 하천 바닥을 준설하는 등 근본 대책이 시급하지만 김정은 정권에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김정은은 수재민들에게 물고기를 보내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수해 피해현장 속속 공개…복구 ‘주먹구구’
    • 입력 2016-09-27 21:32:31
    • 수정2016-09-27 21:45:30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함경북도 수해 현장과 복구작업을 속속 공개하고 있는데요.

변변한 중장비 하나 없이 군인과 돌격대원들이 거의 맨손으로 주먹구구식 복구를 하고 있어 언제든 다시 큰 비가 오면 수해가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가옥과 끊어진 교량, 토사는 모든 것을 휩쓸고 갔습니다.

수해 현장으로 가던 북한 군인들은 도로가 끊겨 행군을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리종철(수해 복구 동원 北군인) : "회령시 전역에 도착했을 때에는 형세가 매우 험악했습니다. 송악-개하간 도로가 끊어진 상태에서 수송 보급로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습니다."

군대가 동원됐지만 복구 장비는 일반 주민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망치와 정으로만 바위를 깹니다.

새로 집을 짓겠다며 흙벽돌을 만들지만 흙벽돌 집은 홍수에 더 크게 무너집니다.

<인터뷰>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흙벽돌 같은 게 힘이 뭐가 있겠어요. 피해가 더 크죠, 사실. 산에 피해도 크고 건물도 조악하게 만드니까 더 피해도 크고..."

내년에도 같은 피해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입니다.

산에 나무를 심고 하천 바닥을 준설하는 등 근본 대책이 시급하지만 김정은 정권에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김정은은 수재민들에게 물고기를 보내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