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에서 초기 청자 ‘가마터’…학계 주목

입력 2016.09.28 (06:50) 수정 2016.09.2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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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라북도 진안에서 벽돌로 만든 초기 청자 가마터가 발굴됐습니다.

학계는 국내 청자 제작시기에 대해, 정설로 돼 있는 고려시대보다 훨씬 앞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3백 미터에 자리한 시골 마을.

산 아래 빈 터에 쪽빛 청자 조각이 널려 있습니다.

고급 청자를 구울 때 쓰는 '갑발' 파편도 부지기수입니다.

벽돌로 쌓은 초기 청자 가마터는 길이 21미터에 걸쳐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조명일(군산대학교박물관 조사연구팀장) : "벽돌가마라고 하는 건 우리나라로 청자 제작 기술이 도입되는 시기에 운영된 가장 이른 시기의 청자 가마라고.."

초기 청자 중에서도 시기가 앞서는 '선(先)해무리굽청자' 류가 전체의 60%를 차지합니다.

학계는 청자의 발상지 중국 '오월'과 활발히 교류한 후백제 견훤왕 때 만들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장근(군산대학교박물관장) : "만약 후백제와 관련성이 있는 걸로 밝혀진다면 우리나라 청자의 시작이 지금보다는 상당히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일제 강점기 이후 100년 넘게 고려청자를 정설로 여겨온 만큼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엄기일(진안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아직까지 청자 연구와 가마 연구에 대한 미진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된다며 초기 청자의 발생과 전파 과정에 대한 연구도.."

학계는 초기 청자와 벽돌 조각이 무더기로 나오는 만큼, 청자 제작 시기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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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안에서 초기 청자 ‘가마터’…학계 주목
    • 입력 2016-09-28 06:49:23
    • 수정2016-09-28 07: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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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라북도 진안에서 벽돌로 만든 초기 청자 가마터가 발굴됐습니다.

학계는 국내 청자 제작시기에 대해, 정설로 돼 있는 고려시대보다 훨씬 앞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3백 미터에 자리한 시골 마을.

산 아래 빈 터에 쪽빛 청자 조각이 널려 있습니다.

고급 청자를 구울 때 쓰는 '갑발' 파편도 부지기수입니다.

벽돌로 쌓은 초기 청자 가마터는 길이 21미터에 걸쳐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조명일(군산대학교박물관 조사연구팀장) : "벽돌가마라고 하는 건 우리나라로 청자 제작 기술이 도입되는 시기에 운영된 가장 이른 시기의 청자 가마라고.."

초기 청자 중에서도 시기가 앞서는 '선(先)해무리굽청자' 류가 전체의 60%를 차지합니다.

학계는 청자의 발상지 중국 '오월'과 활발히 교류한 후백제 견훤왕 때 만들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장근(군산대학교박물관장) : "만약 후백제와 관련성이 있는 걸로 밝혀진다면 우리나라 청자의 시작이 지금보다는 상당히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일제 강점기 이후 100년 넘게 고려청자를 정설로 여겨온 만큼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엄기일(진안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아직까지 청자 연구와 가마 연구에 대한 미진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된다며 초기 청자의 발생과 전파 과정에 대한 연구도.."

학계는 초기 청자와 벽돌 조각이 무더기로 나오는 만큼, 청자 제작 시기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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