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조원 태부족에 잠수함 세워둘 판…대책 시급

입력 2016.10.04 (06:31) 수정 2016.10.0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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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을 발사하는 등 비대칭 무기인 잠수함 전력을 확충하면서, 우리 군도 수중 전력 보강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새 잠수함을 도입하더라도 정작 승조원을 충원하기가 쉽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합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함 폭침에 이어 SLBM 시험 발사까지...

갈수록 커지는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맞서 우리 군은 2020년부터 신형 잠수함 9척을 순차적으로 전력화할 계획입니다.

기존 209급 잠수함의 퇴역 시기를 늦추고, 특수함으로 개조해 쓰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문제는 잠수함 숫자가 급속히 늘어나는데 정작 탈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잠수함 부사관은 승조원의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필수 인력인데, 최근 3년 간 지원율이 60%대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부족한 인원은 강제 지명으로 채웠습니다.

열악한 환경 탓에 잠수함 근무를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前 잠수함 승조원 : "이산화탄소가 일반 공기 중보다 한 30배 정도 많아요. 피곤하고 졸린 생활이 지속됩니다. 샤워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이런 상황에서 최근 3년 동안 잠수함 부사관 백여 명이 이런 저런 이유로 군을 떠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김종대(국회 국방위원) : "한국군의 핵심 무기인 잠수함을 증강하는데 있어서 숙련된 인력과 운영 능력을 먼저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잠수함 근무 수당을 올리고, 진급시 혜택을 주는 등 군의 적극적인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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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조원 태부족에 잠수함 세워둘 판…대책 시급
    • 입력 2016-10-04 06:40:19
    • 수정2016-10-04 07: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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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을 발사하는 등 비대칭 무기인 잠수함 전력을 확충하면서, 우리 군도 수중 전력 보강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새 잠수함을 도입하더라도 정작 승조원을 충원하기가 쉽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합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함 폭침에 이어 SLBM 시험 발사까지...

갈수록 커지는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맞서 우리 군은 2020년부터 신형 잠수함 9척을 순차적으로 전력화할 계획입니다.

기존 209급 잠수함의 퇴역 시기를 늦추고, 특수함으로 개조해 쓰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문제는 잠수함 숫자가 급속히 늘어나는데 정작 탈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잠수함 부사관은 승조원의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필수 인력인데, 최근 3년 간 지원율이 60%대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부족한 인원은 강제 지명으로 채웠습니다.

열악한 환경 탓에 잠수함 근무를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前 잠수함 승조원 : "이산화탄소가 일반 공기 중보다 한 30배 정도 많아요. 피곤하고 졸린 생활이 지속됩니다. 샤워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이런 상황에서 최근 3년 동안 잠수함 부사관 백여 명이 이런 저런 이유로 군을 떠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김종대(국회 국방위원) : "한국군의 핵심 무기인 잠수함을 증강하는데 있어서 숙련된 인력과 운영 능력을 먼저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잠수함 근무 수당을 올리고, 진급시 혜택을 주는 등 군의 적극적인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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