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19개 제약사, ‘10억 뒷돈 거래’ 적발

입력 2016.10.06 (19:19) 수정 2016.10.0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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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약품 도매업체로 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주의 한 유명 종합병원 이사장에 대해 경찰이 추가 수사를 했더니, 내로라하는 유명 제약회사를 비롯한 19곳의 제약사 역시 뒷돈 10억 여원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종합병원 사무실.

경찰이 거액의 뭉칫돈을 발견합니다.

돈이 발견된 곳은 지난 5월 구속된 이 병원 이사장 60살 박 모씨의 집무실.

박 씨에게 돈을 준 사람은 제약회사와 의약품 도매업체 직원들입니다.

제약회사들은 박 씨가 바지사장을 내세워 운영하는 도매 업체에 정가보다 싸게 의약품을 넘기는 수법으로, 뒷돈을 제공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5년 동안 제약회사가 박씨에게 이런 식으로 제공한 뒷돈과 편의가 10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적발된 제약회사는 모두 19곳 입니다.

적발된 제약사들은 해당 병원의 의료재단이 병원을 새로 개원하면 가전제품까지 마련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제약회사에서) 뭐 물품을 찬조했든 식대 이런 것을 찬조했든, 이런 것은 없지 않아 있었고요."

앞서 박 씨에게 뒷돈을 준 의약품 도매업체 관계자 30여 명이 경찰에 적발된데 이어 제약회사도 추가로 드러나게 된 겁니다.

<인터뷰> 김효진(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병원이) 약품 가격을 청구하는데 이익을 내는 것보다는 제약사를 통해서 리베이트를 받는 수익구조가 더 크기 때문에.."

경찰은 제약회사 관계자 4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보건복지부에 행정처분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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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19개 제약사, ‘10억 뒷돈 거래’ 적발
    • 입력 2016-10-06 19:22:00
    • 수정2016-10-06 19: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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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약품 도매업체로 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주의 한 유명 종합병원 이사장에 대해 경찰이 추가 수사를 했더니, 내로라하는 유명 제약회사를 비롯한 19곳의 제약사 역시 뒷돈 10억 여원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종합병원 사무실.

경찰이 거액의 뭉칫돈을 발견합니다.

돈이 발견된 곳은 지난 5월 구속된 이 병원 이사장 60살 박 모씨의 집무실.

박 씨에게 돈을 준 사람은 제약회사와 의약품 도매업체 직원들입니다.

제약회사들은 박 씨가 바지사장을 내세워 운영하는 도매 업체에 정가보다 싸게 의약품을 넘기는 수법으로, 뒷돈을 제공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5년 동안 제약회사가 박씨에게 이런 식으로 제공한 뒷돈과 편의가 10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적발된 제약회사는 모두 19곳 입니다.

적발된 제약사들은 해당 병원의 의료재단이 병원을 새로 개원하면 가전제품까지 마련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제약회사에서) 뭐 물품을 찬조했든 식대 이런 것을 찬조했든, 이런 것은 없지 않아 있었고요."

앞서 박 씨에게 뒷돈을 준 의약품 도매업체 관계자 30여 명이 경찰에 적발된데 이어 제약회사도 추가로 드러나게 된 겁니다.

<인터뷰> 김효진(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병원이) 약품 가격을 청구하는데 이익을 내는 것보다는 제약사를 통해서 리베이트를 받는 수익구조가 더 크기 때문에.."

경찰은 제약회사 관계자 4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보건복지부에 행정처분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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