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철’ 인천 2호선, 탈선 사고를 훈련으로 조작까지

입력 2016.10.07 (06:52) 수정 2016.10.0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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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7월 개통한 인천 지하철 2호선, 운행 이후 숱한 사고로 안전에 대한 의구심을 키워 왔는데요.

이번에는 탈선 사고를 훈련으로 조작해 거짓 해명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행을 마친 전동차가 차량 기지로 들어옵니다.

바퀴 쪽에서 불꽃이 튀어 오르고 전동차는 탈선합니다.

당시 인천교통공사는 탈선 사고가 아니라 미리 계획한 훈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고위 간부 3명만 알고 있던 비상 훈련이었다면서도 훈련 동영상은 없다는 게 당시 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훈련이라고 보기 힘든 강한 불꽃이 발생한 CCTV 영상이 공개되자 탈선 사고를 실토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이광호(당시 사장 직무대행) : "(탈선 사고를) 훈련으로 여러분들에게 발표해 드린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인천교통공사는 당시 개통 1주일만에 9건의 운행 장애가 일어나자 거짓 해명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탈선 사고가 두 달 동안 훈련으로 조작될 수 있었던 건 사고 이후 현장 조사까지 했던 국토교통부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이정미(국회 환경노동위 위원) : "국토교통부가 사후에 모의 훈련을 했다는 보고서를 받고도 정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하지 않아서 (국토부 스스로) 사고를 은폐하려고 했던 꼴이 됐고요."

인천시는 허위 보고를 한 인천교통공사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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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철’ 인천 2호선, 탈선 사고를 훈련으로 조작까지
    • 입력 2016-10-07 06:55:33
    • 수정2016-10-07 07:24: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7월 개통한 인천 지하철 2호선, 운행 이후 숱한 사고로 안전에 대한 의구심을 키워 왔는데요.

이번에는 탈선 사고를 훈련으로 조작해 거짓 해명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행을 마친 전동차가 차량 기지로 들어옵니다.

바퀴 쪽에서 불꽃이 튀어 오르고 전동차는 탈선합니다.

당시 인천교통공사는 탈선 사고가 아니라 미리 계획한 훈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고위 간부 3명만 알고 있던 비상 훈련이었다면서도 훈련 동영상은 없다는 게 당시 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훈련이라고 보기 힘든 강한 불꽃이 발생한 CCTV 영상이 공개되자 탈선 사고를 실토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이광호(당시 사장 직무대행) : "(탈선 사고를) 훈련으로 여러분들에게 발표해 드린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인천교통공사는 당시 개통 1주일만에 9건의 운행 장애가 일어나자 거짓 해명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탈선 사고가 두 달 동안 훈련으로 조작될 수 있었던 건 사고 이후 현장 조사까지 했던 국토교통부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이정미(국회 환경노동위 위원) : "국토교통부가 사후에 모의 훈련을 했다는 보고서를 받고도 정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하지 않아서 (국토부 스스로) 사고를 은폐하려고 했던 꼴이 됐고요."

인천시는 허위 보고를 한 인천교통공사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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