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시술이 치료로 둔갑…거액 챙긴 의사 구속

입력 2016.10.12 (17:04) 수정 2016.10.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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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 미용 시술을 하고 자세를 교정해주는 도수 치료를 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 26억 원을 챙긴 정형외과 원장이 구속됐습니다.

도수 치료를 받았다며 보험 청구를 한 환자 380명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한 정형외과, 진료 분야와 전혀 다른 미용 시술 기기를 갖춰놓고 비만 관리와 피부 미용 시술을 해주고 있습니다.

미용 시술은 보험처리가 되지 않지만 이 정형외과에서는 도수 치료를 한 것처럼 허위 영수증을 발행해줬습니다.

도수 치료는 손으로 척추의 균형을 잡아주는 치료로 실손 보험 청구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녹취> 진료 환자(음성변조) : "(병원이) 서류를 도수치료 받았을때랑 똑같이 만들어주더라고요. 저는 바로 사진찍어서 (보험회사)에 청구했더니 문제없이 (보험료가) 나왔어요."

환자들도 미용 시술을 받고 실손 보험을 청구해 비용을 낼 수 있어 이득을 봤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2012년부터 4년 동안 정형외과 원장이 챙긴 보험금만 16억 원에 이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병원 원장은 피부미용과 비만관리 시술을 도수와 물리치료를 묶은 패키지 형태로 환자들에게 소개해 선불로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박영창(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3팀장) : "한명을 데려오면 서비스로 치료를 받게끔 그래서 여러명을 끌어들여 환자를 유치한 것입니다."

병원 원장은 또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환자들에게도 비급여로 치료비 전액을 받아 10억 원을 가랑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형외과 원장 57살 김 모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환자 380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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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용 시술이 치료로 둔갑…거액 챙긴 의사 구속
    • 입력 2016-10-12 17:05:54
    • 수정2016-10-12 17: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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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 미용 시술을 하고 자세를 교정해주는 도수 치료를 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 26억 원을 챙긴 정형외과 원장이 구속됐습니다.

도수 치료를 받았다며 보험 청구를 한 환자 380명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한 정형외과, 진료 분야와 전혀 다른 미용 시술 기기를 갖춰놓고 비만 관리와 피부 미용 시술을 해주고 있습니다.

미용 시술은 보험처리가 되지 않지만 이 정형외과에서는 도수 치료를 한 것처럼 허위 영수증을 발행해줬습니다.

도수 치료는 손으로 척추의 균형을 잡아주는 치료로 실손 보험 청구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녹취> 진료 환자(음성변조) : "(병원이) 서류를 도수치료 받았을때랑 똑같이 만들어주더라고요. 저는 바로 사진찍어서 (보험회사)에 청구했더니 문제없이 (보험료가) 나왔어요."

환자들도 미용 시술을 받고 실손 보험을 청구해 비용을 낼 수 있어 이득을 봤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2012년부터 4년 동안 정형외과 원장이 챙긴 보험금만 16억 원에 이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병원 원장은 피부미용과 비만관리 시술을 도수와 물리치료를 묶은 패키지 형태로 환자들에게 소개해 선불로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박영창(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3팀장) : "한명을 데려오면 서비스로 치료를 받게끔 그래서 여러명을 끌어들여 환자를 유치한 것입니다."

병원 원장은 또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환자들에게도 비급여로 치료비 전액을 받아 10억 원을 가랑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형외과 원장 57살 김 모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환자 380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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