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 취역…태평양 배치

<앵커 멘트>

강력한 무기 체계와 최첨단 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국의 차세대 구축함, 줌 월트가 실전 배치에 들어갑니다.

태평양 해역에 배치될 예정으로 한반도 주변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재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군이 자랑하는 차세대 구축함 줌월트 함입니다.

길이 183미터로 현존하는 미군 구축함 가운데 가장 큽니다.

그런데도 적 레이더엔 소형 어선 정도로 보일 만큼 최첨단 스텔스 기능을 갖췄습니다.

항공모함 킬러로 불릴 만큼 강력한 무기 체계도 장착했습니다.

사정거리 185킬로미터의 함포와 함대공 미사일,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에 헬기와 드론까지 탑재됩니다.

최첨단 시스템을 갖춰 승조원은 기존 함의 절반 정도인 150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줌월트 함은 2년 간의 시험 항해를 마치고 모레(16일) 공식 취역합니다.

<녹취> 짐 커크(줌월트 함장) : "취역식은 줌월트함을 美 군함으로 공식 인정하고, 국가에 봉사하는 임무를 부여하는 행사입니다."

척당 건조 비용이 5조 원에 이르는 줌월트 함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배치됩니다.

갈수록 군사대국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유사시 한반도 주변 임무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군은 줌월트급 구축함 두 척을 더 건조 중인데, 이 함들도 모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