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표 알박기’ 기승…대놓고 온라인 판매까지

입력 2016.10.14 (21:41) 수정 2016.10.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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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식품회사들이 많은데요.

막상 중국에 가보니 똑같은 이름의 자사 상표가 이미 등록돼 있는 황당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른바 상표 알박긴데요.

거의 기업화 수준입니다.

지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횡성한우, 설빙 ,김밥천국!

귀에 익은 우리 식품브랜드 들입니다.

그런데 중국에 가보니 거의 똑같은 상표들이 이미 등록돼 있습니다.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을 예상해 이른바 '상표 알박기'를 해놓은 겁니다.

국내에서 '닭강정'을 유행시킨 이 회사도 회사 상표가 중국에 등록돼 있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장우철(대대에프씨 경영지원본부장) : "그 브로커가 한 말은 내가 상표를 갖고 있는 회사의 상표를 내가 출원한 가격에 넘길게. 단, 조건은 모든 매장에...한국 매장에 내가 중국에서 만든 정수기를 깔아야 된다."

기업형으로 성장한 상표등록 브로커들이 미리 등록해 놓은 모방 상표는 무려 천여 건!

모방상표가 돈이 되다 보니까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사고팔기도 합니다.

<녹취> 상표 판매 중국 회사 상담원 : "(개인도 이 상표를 살 수 있는 건가요?) 이 상표는 우리 홈페이지에서 3만 위안(5백만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상표브로커들이 활개를 치면서 진짜 상표를 갖고 있는 우리 기업은 상표 등록을 할 수가 없습니다.

<녹취> 이채익(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 "만약 브로커가 상표를 훔쳐서 거액을 요구한다면 일단 협상을 하면서 한편으론 우리 정부의 컨설팅을 받고."

한국에서 처음 상표를 등록할 때 중국에 함께 등록을 해놓는 것도 방법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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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상표 알박기’ 기승…대놓고 온라인 판매까지
    • 입력 2016-10-14 21:41:56
    • 수정2016-10-14 22: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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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식품회사들이 많은데요.

막상 중국에 가보니 똑같은 이름의 자사 상표가 이미 등록돼 있는 황당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른바 상표 알박긴데요.

거의 기업화 수준입니다.

지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횡성한우, 설빙 ,김밥천국!

귀에 익은 우리 식품브랜드 들입니다.

그런데 중국에 가보니 거의 똑같은 상표들이 이미 등록돼 있습니다.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을 예상해 이른바 '상표 알박기'를 해놓은 겁니다.

국내에서 '닭강정'을 유행시킨 이 회사도 회사 상표가 중국에 등록돼 있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장우철(대대에프씨 경영지원본부장) : "그 브로커가 한 말은 내가 상표를 갖고 있는 회사의 상표를 내가 출원한 가격에 넘길게. 단, 조건은 모든 매장에...한국 매장에 내가 중국에서 만든 정수기를 깔아야 된다."

기업형으로 성장한 상표등록 브로커들이 미리 등록해 놓은 모방 상표는 무려 천여 건!

모방상표가 돈이 되다 보니까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사고팔기도 합니다.

<녹취> 상표 판매 중국 회사 상담원 : "(개인도 이 상표를 살 수 있는 건가요?) 이 상표는 우리 홈페이지에서 3만 위안(5백만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상표브로커들이 활개를 치면서 진짜 상표를 갖고 있는 우리 기업은 상표 등록을 할 수가 없습니다.

<녹취> 이채익(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 "만약 브로커가 상표를 훔쳐서 거액을 요구한다면 일단 협상을 하면서 한편으론 우리 정부의 컨설팅을 받고."

한국에서 처음 상표를 등록할 때 중국에 함께 등록을 해놓는 것도 방법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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