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음주가무 여전…‘술판에 춤’

입력 2016.10.19 (07:34) 수정 2016.10.19 (08: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 이후에도 승객과 운전기사들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합니다.

가을 행락철인 요즘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마다 술에 취한 승객들의 위험천만한 춤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고속도로, 시속 100 킬로미터로 달리는 관광버스 내부가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번쩍입니다.

좁은 통로에는 술에 취한 승객들이 위태롭게 온 몸을 흔들어댑니다.

또 다른 관광버스.

자리에서 일어난 승객들이 어리저리 옮겨다니며 춤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입니다. 승객들을 앉혀 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의 암행순찰에 적발된 관광버스.

승객들은 벌써 술에 취해 있습니다.

<녹취> 관광버스 탑승객(음성변조) : "오다보면 술을 한 잔 자연스럽게 먹는다 아닙니까. 차 안에서."

관광버스에는 노래반주기 설치가 금지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습니다.

관광버스에서 음주가무를 할 경우 급정거를 하거나 사고 발생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적발된 운전기사는 벌점만 걱정할 뿐 승객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녹취> 관광버스 운전자(음성변조) : "인간적으로 벌점만 좀 깎아줘요. 40일을 놀아라 하면... 이 가을에..."

지난해 전세버스 전체 교통사고는 1188건, 이 가운데 행락철인 4~5월과 9~10월에 발생한 것은 각각 237건과 245건입니다.

40%가 넘습니다.

<인터뷰> 이응필(경사/고속도로순찰대 3지구대) : "대량 인명 부상이나 사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고, 가을 행락철이 끝나도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

사고의 위험은 아랑곳없는 관광버스안 음주가무.

목숨을 담보로한 춤판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관광버스 음주가무 여전…‘술판에 춤’
    • 입력 2016-10-19 07:39:12
    • 수정2016-10-19 08:16:40
    뉴스광장
<앵커 멘트>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 이후에도 승객과 운전기사들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합니다.

가을 행락철인 요즘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마다 술에 취한 승객들의 위험천만한 춤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고속도로, 시속 100 킬로미터로 달리는 관광버스 내부가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번쩍입니다.

좁은 통로에는 술에 취한 승객들이 위태롭게 온 몸을 흔들어댑니다.

또 다른 관광버스.

자리에서 일어난 승객들이 어리저리 옮겨다니며 춤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입니다. 승객들을 앉혀 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의 암행순찰에 적발된 관광버스.

승객들은 벌써 술에 취해 있습니다.

<녹취> 관광버스 탑승객(음성변조) : "오다보면 술을 한 잔 자연스럽게 먹는다 아닙니까. 차 안에서."

관광버스에는 노래반주기 설치가 금지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습니다.

관광버스에서 음주가무를 할 경우 급정거를 하거나 사고 발생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적발된 운전기사는 벌점만 걱정할 뿐 승객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녹취> 관광버스 운전자(음성변조) : "인간적으로 벌점만 좀 깎아줘요. 40일을 놀아라 하면... 이 가을에..."

지난해 전세버스 전체 교통사고는 1188건, 이 가운데 행락철인 4~5월과 9~10월에 발생한 것은 각각 237건과 245건입니다.

40%가 넘습니다.

<인터뷰> 이응필(경사/고속도로순찰대 3지구대) : "대량 인명 부상이나 사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고, 가을 행락철이 끝나도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

사고의 위험은 아랑곳없는 관광버스안 음주가무.

목숨을 담보로한 춤판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