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억새 장관…가을축제 풍성

<앵커 멘트>

무르익어가는 가을을 따라 풍경도 가을 색으로 갈아입고 있는데요,

한반도 최남단 제주에는 억새가 만개해 장관이라고 합니다.

제주 산굼부리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 등 뒤로 보이는 억새가 장관이네요.

<리포트>

네, 이곳 산굼부리엔 한라산을 병풍 삼아 분화구를 둘러싼 억새가 활짝 피었는데요.

고즈넉하게 내리는 가을비가 운치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굼부리는 화산체 분화구를 뜻하는 제주말인데요.

산굼부리는 낮은 평지에 커다란 분화구가 만들어져 독특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가을마다 억새로 뒤덮이는 장관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이처럼 무르익은 가을을 따라 가을 축제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오늘부터 제주올레 걷기 축제가 시작되는데요.

2010년부터 여섯 번의 걷기축제로 제주도를 일주해, 올해는 '다시, 이 길에서'를 주제로 올레 1코스와 2코스를 걷습니다.

오늘은 올레 1코스 15km 구간을, 내일은 2코스 14.5km 구간을 걷는데요.

다양한 공연과 함께 풍성한 먹거리도 선보입니다.

단풍이 절정인 설악산에서는 오늘부터 사흘 동안 '설악 별미 오감 만족'이라는 주제로 설악산 단풍축제가 열립니다.

국내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인 정선 민둥산에는 66만 제곱미터를 은빛으로 뒤덮은 억새꽃 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고, 산정호수 명성산에서는 올해로 벌써 20회째를 맞은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또 다음 주부터는 가을여행주간이 2주 동안 이어져 깊어가는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