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속 멈춰선 전동차…승객 150여 명 한때 고립

입력 2016.10.22 (21:10) 수정 2016.10.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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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레일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사고가 잇따르면서, 승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역 승객 사망 사고에 이어, 오늘(22일)은 분당선 전동차가 멈춰서 수많은 승객들이 한 시간 반 넘게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22일) 오후 3시 반쯤, 서울숲역을 출발해 왕십리역으로 가던 분당선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전기 공급장치에 이상이 생겨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입니다.

<녹취> 열차 안내 방송 : "구원 열차가 도착해 조치 중에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구원 열차가 뒤에서 사고 전동차를 밀어내는 작업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고장 전동차 탑승객(음성변조) : "연결을 하는 데 앞으로 가는 게 아니라 자꾸 후진을 하는 거예요. 덜컹 거리면서."

결국 승객 150여 명은 전동차 안에 갇혀 있다 1시간 반이 지나서야 구조됐습니다.

승객들은 왕십리역까지 선로를 따라 걸어서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이상명(서울 성동구) : "철로길을 300~400미터 정도 걸어오는 데 노인 분들 같은 경우는 누가 부축을 해야하는 데..."

대피가 이뤄지는 동안 열차 운행은 중단됐습니다.

김유대 후속 열차까지 지연되면서 열차 승강장이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코레일 노조의 파업이 26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사고가 난 전동차의 운전은 군 대체 기관사가 담당했습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전동) 차량이 기동이 안되니까 대피가 늦어진거 같습니다. 정확한 것은 자료가 작성이 되면..."

코레일은 해당 전동차를 차량 기지로 옮겨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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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 속 멈춰선 전동차…승객 150여 명 한때 고립
    • 입력 2016-10-22 21:12:33
    • 수정2016-10-23 09: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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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레일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사고가 잇따르면서, 승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역 승객 사망 사고에 이어, 오늘(22일)은 분당선 전동차가 멈춰서 수많은 승객들이 한 시간 반 넘게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22일) 오후 3시 반쯤, 서울숲역을 출발해 왕십리역으로 가던 분당선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전기 공급장치에 이상이 생겨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입니다. <녹취> 열차 안내 방송 : "구원 열차가 도착해 조치 중에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구원 열차가 뒤에서 사고 전동차를 밀어내는 작업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고장 전동차 탑승객(음성변조) : "연결을 하는 데 앞으로 가는 게 아니라 자꾸 후진을 하는 거예요. 덜컹 거리면서." 결국 승객 150여 명은 전동차 안에 갇혀 있다 1시간 반이 지나서야 구조됐습니다. 승객들은 왕십리역까지 선로를 따라 걸어서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이상명(서울 성동구) : "철로길을 300~400미터 정도 걸어오는 데 노인 분들 같은 경우는 누가 부축을 해야하는 데..." 대피가 이뤄지는 동안 열차 운행은 중단됐습니다. 김유대 후속 열차까지 지연되면서 열차 승강장이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코레일 노조의 파업이 26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사고가 난 전동차의 운전은 군 대체 기관사가 담당했습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전동) 차량이 기동이 안되니까 대피가 늦어진거 같습니다. 정확한 것은 자료가 작성이 되면..." 코레일은 해당 전동차를 차량 기지로 옮겨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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