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 백남기 씨 부검영장 집행 시도…반발로 철수

입력 2016.10.23 (16:59) 수정 2016.10.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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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오늘 고 백남기 씨 시신에 대한 부검 영장 집행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유족과 투쟁본부 측의 거센 반발로 철수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반쯤 경찰이 고 백남기 씨 시신에 대한 부검 영장 집행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30분쯤 뒤 홍완선 서울 종로경찰서장 등이 시신이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 측과 협의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유족과 투쟁본부 측은 장례식장 입구에 인간 띠를 만들어 경찰의 진입을 막았습니다.

반발이 거세자 경찰은 진입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유족 측과 직접 대화를 계속 시도했지만 유족 측은 변호인을 통해 얘기하라며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백도라지(故 백남기 씨 딸) : "저희가 만나기만 해도 (경찰은) 협의했다고 명분 쌓고, 부검 강제 진행하려는 꼼수인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절대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경찰은 3시간여 만인 오후 1시쯤, 영장 집행을 중단하고 철수했습니다.

<녹취> 홍완선(서울 종로경찰서장) : "(유족이 영장 집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협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습니다. 그 뜻을 존중해서 오늘은 영장 집행을 하지 않고 철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현장에는 경찰 9개 중대 8백여 명이 배치됐고, 투쟁본부에서는 수백 명이 인간 띠로 막아서면서 한 때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경찰의 철수로 상황은 일단 정리됐습니다.

백남기 씨 시신에 대한 영장 집행 시한은 모레까지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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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고 백남기 씨 부검영장 집행 시도…반발로 철수
    • 입력 2016-10-23 17:01:37
    • 수정2016-10-23 17: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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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오늘 고 백남기 씨 시신에 대한 부검 영장 집행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유족과 투쟁본부 측의 거센 반발로 철수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반쯤 경찰이 고 백남기 씨 시신에 대한 부검 영장 집행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30분쯤 뒤 홍완선 서울 종로경찰서장 등이 시신이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 측과 협의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유족과 투쟁본부 측은 장례식장 입구에 인간 띠를 만들어 경찰의 진입을 막았습니다.

반발이 거세자 경찰은 진입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유족 측과 직접 대화를 계속 시도했지만 유족 측은 변호인을 통해 얘기하라며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백도라지(故 백남기 씨 딸) : "저희가 만나기만 해도 (경찰은) 협의했다고 명분 쌓고, 부검 강제 진행하려는 꼼수인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절대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경찰은 3시간여 만인 오후 1시쯤, 영장 집행을 중단하고 철수했습니다.

<녹취> 홍완선(서울 종로경찰서장) : "(유족이 영장 집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협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습니다. 그 뜻을 존중해서 오늘은 영장 집행을 하지 않고 철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현장에는 경찰 9개 중대 8백여 명이 배치됐고, 투쟁본부에서는 수백 명이 인간 띠로 막아서면서 한 때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경찰의 철수로 상황은 일단 정리됐습니다.

백남기 씨 시신에 대한 영장 집행 시한은 모레까지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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