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갠지스강 오염 심각…‘죽음의 강’ 위기

입력 2016.10.23 (21:24) 수정 2016.10.23 (22: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도의 상징인 갠지스강은 힌두교 성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갠지스강에서 몸을 씻는 순례객들과 하수 유입이 늘고 있어 강의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 고대 문명의 중심인 갠지스, 강가에 사람들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순례객들은 강에 몸을 적시고, 그동안의 죄를 씻어내는 종교 의식을 치릅니다.

<인터뷰> S.K 싱 : "가족과 함께 성스러운 의식을 위해 왔는데,너무 행복합니다. 이 시기에 가족과 (갠지스강에)올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하지만 일부는 종교 의식을 넘어 아예 몸에 비누칠을 하고 씻기도 합니다.

저와 달리 모든 힌두교인들은 이처럼 온 몸을 갠지스강에 담그고 있는데요.

화장장은 북쪽 이킬로미터 거리에는 있는데 바로 눈에 보이는 거리에 있습니다.

갠지스에서 시신을 태워야, 천국에 갈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거리에 화장장까지 있다보니 갠지스 강 오염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아속(자원봉사자) : "24시간 동안 계속 시신을 화장합니다. 시신이 계속 화장장으로 들어오니까요. 하루에 2~300명의 시신을 화장합니다."

쓰레기 투기와 하수 유입까지 늘면서 강의 수질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인근 수천명의 주민들이 매일같이 쏟아내는 이같은 오폐수도 별다른 여과과정 없이 바로 갠지스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강물을 바로 떠마시고 고기를 잡아 생계를 어어가는 주민들, 순례객들이 배출하는 쓰레기와 화장 행렬이 계속되면서 갠지스강이 죽음의 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인도 갠지스강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도 갠지스강 오염 심각…‘죽음의 강’ 위기
    • 입력 2016-10-23 21:24:54
    • 수정2016-10-23 22:30:52
    뉴스 9
<앵커 멘트>

인도의 상징인 갠지스강은 힌두교 성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갠지스강에서 몸을 씻는 순례객들과 하수 유입이 늘고 있어 강의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 고대 문명의 중심인 갠지스, 강가에 사람들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순례객들은 강에 몸을 적시고, 그동안의 죄를 씻어내는 종교 의식을 치릅니다.

<인터뷰> S.K 싱 : "가족과 함께 성스러운 의식을 위해 왔는데,너무 행복합니다. 이 시기에 가족과 (갠지스강에)올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하지만 일부는 종교 의식을 넘어 아예 몸에 비누칠을 하고 씻기도 합니다.

저와 달리 모든 힌두교인들은 이처럼 온 몸을 갠지스강에 담그고 있는데요.

화장장은 북쪽 이킬로미터 거리에는 있는데 바로 눈에 보이는 거리에 있습니다.

갠지스에서 시신을 태워야, 천국에 갈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거리에 화장장까지 있다보니 갠지스 강 오염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아속(자원봉사자) : "24시간 동안 계속 시신을 화장합니다. 시신이 계속 화장장으로 들어오니까요. 하루에 2~300명의 시신을 화장합니다."

쓰레기 투기와 하수 유입까지 늘면서 강의 수질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인근 수천명의 주민들이 매일같이 쏟아내는 이같은 오폐수도 별다른 여과과정 없이 바로 갠지스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강물을 바로 떠마시고 고기를 잡아 생계를 어어가는 주민들, 순례객들이 배출하는 쓰레기와 화장 행렬이 계속되면서 갠지스강이 죽음의 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인도 갠지스강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