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에게 장비 팔지마”…의사단체 횡포 적발

입력 2016.10.24 (06:36) 수정 2016.10.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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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단체들이 의료기기 업체와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거래를 막다가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의료기기 업체에는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압박하고 한의사가 위탁한 혈액검사도 못 하게 감시했습니다.

보도에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한 한의원, 한의사가 환자의 피를 뽑습니다.

원심분리기에서 혈청을 분리해 혈액검사를 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김지호(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한의사) : "한약을 투여하기 전에 혈액 검사를 하고 치료한 이후에 직접 보여드린다면은 훨씬 더 믿음 있는 한의학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그러나 한의사들이 혈액을 맡겨도 주요 진단검사기관은 검사를 거절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들이 한의사의 혈액검사 위탁을 받지 말 것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의사단체들은 심지어 거래 여부를 감시하고 이를 어기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압박했습니다.

한의사들에게 초음파 진단기기를 팔던 GE헬스케어는 의사단체들의 압박에 못 이겨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GE헬스케어는 대한의사협회에 사과하고 조치결과도 공문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의료법에는 학술이나 임상연구 목적이라면 한의사도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김호태(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 총괄과장) : "한의사의 한방의료행위에 필요한 정당한 거래를 막아 의료서비스 시장에서의 경쟁이 감소(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정위는 의사단체들의 이런 행동이 의료기기 업체와 진단검사기관들의 자율권과 선택권을 제약하고 경쟁을 제한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11억여 원을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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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사에게 장비 팔지마”…의사단체 횡포 적발
    • 입력 2016-10-24 06:39:56
    • 수정2016-10-24 08: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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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단체들이 의료기기 업체와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거래를 막다가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의료기기 업체에는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압박하고 한의사가 위탁한 혈액검사도 못 하게 감시했습니다.

보도에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한 한의원, 한의사가 환자의 피를 뽑습니다.

원심분리기에서 혈청을 분리해 혈액검사를 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김지호(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한의사) : "한약을 투여하기 전에 혈액 검사를 하고 치료한 이후에 직접 보여드린다면은 훨씬 더 믿음 있는 한의학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그러나 한의사들이 혈액을 맡겨도 주요 진단검사기관은 검사를 거절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들이 한의사의 혈액검사 위탁을 받지 말 것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의사단체들은 심지어 거래 여부를 감시하고 이를 어기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압박했습니다.

한의사들에게 초음파 진단기기를 팔던 GE헬스케어는 의사단체들의 압박에 못 이겨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GE헬스케어는 대한의사협회에 사과하고 조치결과도 공문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의료법에는 학술이나 임상연구 목적이라면 한의사도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김호태(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 총괄과장) : "한의사의 한방의료행위에 필요한 정당한 거래를 막아 의료서비스 시장에서의 경쟁이 감소(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정위는 의사단체들의 이런 행동이 의료기기 업체와 진단검사기관들의 자율권과 선택권을 제약하고 경쟁을 제한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11억여 원을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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