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 난치병 ‘로렌조 오일’ 원인 세계 최초 규명

입력 2016.10.26 (12:29) 수정 2016.10.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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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로젠조 오일'을 기억하시나요?

난치성 뇌 질환을 않고 있는 아들을 위해 부모가 직접 치료제를 개발해낸 실화를 다룬 내용인데요.

국내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이용해 이 희소 질환의 원인을 규명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로렌조 오일'은 뇌에 염증이 생기는 희소병을 앓고 있는 아들 '로렌조'를 위해 부모가 직접 만든 약입니다.

아무런 의학지식이 없는 부모가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개발한 '로렌조 오일'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난치성 뇌 질환으로 23년째 투병 중인 37살 남성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언어기능을 잃더니 점점 온몸이 굳어 지금은 침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순태(뇌 질환(부신백질이영양증) 환자 보호자) : "요즘엔 '로렌조 오일' 먹여가면서 좀 천천히 가긴 하는데요. 빨리 진행되는 아이들은 1년도 못 가고 사망하는 경우도 많은데."

국내 연구진이 이른바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해 이 희소병을 일으키는 물질을 찾아냈습니다.

생체시계를 되돌려 환자의 피부세포를 배양하면 역분화 줄기세포가 만들어지는데, 이 속에 담긴 유전 정보를 이용해 발병원인을 규명한 겁니다.

<인터뷰> 김동욱(연세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 "줄기세포가 환자가 갖고 있는 병리 현상을 그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줄기세포를 갖고 이 질병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연구할 수 있습니다."

난치성 뇌 질환을 완치할 신약 후보 물질의 개발 가능성까지 제시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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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소 난치병 ‘로렌조 오일’ 원인 세계 최초 규명
    • 입력 2016-10-26 12:30:54
    • 수정2016-10-26 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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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로젠조 오일'을 기억하시나요?

난치성 뇌 질환을 않고 있는 아들을 위해 부모가 직접 치료제를 개발해낸 실화를 다룬 내용인데요.

국내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이용해 이 희소 질환의 원인을 규명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로렌조 오일'은 뇌에 염증이 생기는 희소병을 앓고 있는 아들 '로렌조'를 위해 부모가 직접 만든 약입니다.

아무런 의학지식이 없는 부모가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개발한 '로렌조 오일'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난치성 뇌 질환으로 23년째 투병 중인 37살 남성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언어기능을 잃더니 점점 온몸이 굳어 지금은 침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순태(뇌 질환(부신백질이영양증) 환자 보호자) : "요즘엔 '로렌조 오일' 먹여가면서 좀 천천히 가긴 하는데요. 빨리 진행되는 아이들은 1년도 못 가고 사망하는 경우도 많은데."

국내 연구진이 이른바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해 이 희소병을 일으키는 물질을 찾아냈습니다.

생체시계를 되돌려 환자의 피부세포를 배양하면 역분화 줄기세포가 만들어지는데, 이 속에 담긴 유전 정보를 이용해 발병원인을 규명한 겁니다.

<인터뷰> 김동욱(연세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 "줄기세포가 환자가 갖고 있는 병리 현상을 그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줄기세포를 갖고 이 질병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연구할 수 있습니다."

난치성 뇌 질환을 완치할 신약 후보 물질의 개발 가능성까지 제시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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