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서류상 회사’ 14개…왜 많이 필요했나?

입력 2016.10.26 (21:19) 수정 2016.10.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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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확인된 최순실씨 소유의 독일 회사는 모두 3개였습니다.

비덱, 더 블루 케이, 그리고 KBS 취재로 확인된 또다른 법인 블루 케이입니다.

그런데 독일 지역 언론이 '비덱 호텔, 유령회사가 뒤에 숨어 있나?'라는 제목으로 비덱이 법인 14개를 등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순실씨 소유의 다른 법인들처럼 이 회사들도 '페이퍼컴퍼니', 서류상의 회사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최씨는 왜 독일에 이토록 많은 법인을 세워야 했을까요?

김귀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실제로 사업을 하지도 않고, 직원도 한 두 명에 불과한 회사...

이런 서류상 회사는 대체 왜 필요한 걸까.

우선 세금을 적게 또는 아예 내지 않기 위해 설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처에 세워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신분이 노출되기를 꺼리는 개인이나 법인과 각각 별도계좌로 돈을 주고 받기 위해 서류상 회사를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세 당국의 감시가 철저한 독일에 서류상 회사를 세웠다면 음성적 거래를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에서의 송금을 위해 서류상 회사를 14개나 만들 필요는 없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14개의 페이퍼컴퍼니가 설립됐다 하면 14개의 경로를 통해서 음성적인 거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즉 어떤 식으로든지 최순실씨 소유로 알려진 서류상 회사에 돈이 흘러 들어갔을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경우 독일 부동산 매입 자금이나 장기간의 체제 비용 등에 대한 의문도 풀릴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증여세 탈루 의혹을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가 독일에 소유한 5억원 상당의 주택의 매입자금 등의 출처가 대상이 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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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6 21:21:06
    • 수정2016-10-26 21: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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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확인된 최순실씨 소유의 독일 회사는 모두 3개였습니다.

비덱, 더 블루 케이, 그리고 KBS 취재로 확인된 또다른 법인 블루 케이입니다.

그런데 독일 지역 언론이 '비덱 호텔, 유령회사가 뒤에 숨어 있나?'라는 제목으로 비덱이 법인 14개를 등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순실씨 소유의 다른 법인들처럼 이 회사들도 '페이퍼컴퍼니', 서류상의 회사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최씨는 왜 독일에 이토록 많은 법인을 세워야 했을까요?

김귀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실제로 사업을 하지도 않고, 직원도 한 두 명에 불과한 회사...

이런 서류상 회사는 대체 왜 필요한 걸까.

우선 세금을 적게 또는 아예 내지 않기 위해 설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처에 세워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신분이 노출되기를 꺼리는 개인이나 법인과 각각 별도계좌로 돈을 주고 받기 위해 서류상 회사를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세 당국의 감시가 철저한 독일에 서류상 회사를 세웠다면 음성적 거래를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에서의 송금을 위해 서류상 회사를 14개나 만들 필요는 없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14개의 페이퍼컴퍼니가 설립됐다 하면 14개의 경로를 통해서 음성적인 거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즉 어떤 식으로든지 최순실씨 소유로 알려진 서류상 회사에 돈이 흘러 들어갔을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경우 독일 부동산 매입 자금이나 장기간의 체제 비용 등에 대한 의문도 풀릴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증여세 탈루 의혹을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가 독일에 소유한 5억원 상당의 주택의 매입자금 등의 출처가 대상이 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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