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 없다 했더니…스쿠버 다이버가 ‘싹쓸이’

입력 2016.10.26 (21:33) 수정 2016.10.26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해삼 어획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데요.

스쿠버 다이버 십여 명이 조직적으로, 해삼을 불법포획한 뒤 가공해 중국으로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경 단속반이 가정집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포장된 박스를 뜯으니 말린 해삼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 피의자 : "(이거 뭡니까?) 이거 불량(해삼)이라서 (내놓은 거에요.)"

해삼 가공업자 55살 박 모 씨가 스쿠버 다이버를 시켜 불법 채취한 해삼입니다.

박 씨는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경북 동해 연안 어장에 방류된 해삼을 노렸습니다.

관련된 스쿠버다이버는 모두 17명, 채취한 해삼은 28톤이나 됩니다.

결국 박 씨 일당의 불법행위는 어자원 감소를 수상하게 여긴 어민들의 수사 의뢰로 발각됐습니다.

<녹취> 피해 어민 : "2년 전에는 하루 200kg 이상을 잡았어요. 그런데 작년 재작년부터는 거의 20kg, 30kg 밖에 못 잡는 거예요. 그래서 동해청에 의뢰한 거죠."

이들은 훔친 해삼을 말린 뒤 중국과 홍콩 등지로 몰래 팔아넘겨 6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서철호(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 국제범죄수사대장) : "기업형으로 하는 불법 스쿠버는 수산어법 상의 허가되지 않은 어업 행위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해경은 박 씨 등 4명을 수산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삼 없다 했더니…스쿠버 다이버가 ‘싹쓸이’
    • 입력 2016-10-26 21:36:31
    • 수정2016-10-26 21:43:50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해삼 어획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데요.

스쿠버 다이버 십여 명이 조직적으로, 해삼을 불법포획한 뒤 가공해 중국으로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경 단속반이 가정집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포장된 박스를 뜯으니 말린 해삼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 피의자 : "(이거 뭡니까?) 이거 불량(해삼)이라서 (내놓은 거에요.)"

해삼 가공업자 55살 박 모 씨가 스쿠버 다이버를 시켜 불법 채취한 해삼입니다.

박 씨는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경북 동해 연안 어장에 방류된 해삼을 노렸습니다.

관련된 스쿠버다이버는 모두 17명, 채취한 해삼은 28톤이나 됩니다.

결국 박 씨 일당의 불법행위는 어자원 감소를 수상하게 여긴 어민들의 수사 의뢰로 발각됐습니다.

<녹취> 피해 어민 : "2년 전에는 하루 200kg 이상을 잡았어요. 그런데 작년 재작년부터는 거의 20kg, 30kg 밖에 못 잡는 거예요. 그래서 동해청에 의뢰한 거죠."

이들은 훔친 해삼을 말린 뒤 중국과 홍콩 등지로 몰래 팔아넘겨 6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서철호(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 국제범죄수사대장) : "기업형으로 하는 불법 스쿠버는 수산어법 상의 허가되지 않은 어업 행위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해경은 박 씨 등 4명을 수산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