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행 한 달…화훼 농가 직격탄

입력 2016.10.27 (19:24) 수정 2016.10.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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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을 맞게 되는데요,

우리 사회 곳곳에 적지 않은 긍정적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만, 일부 산업이 위축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대표적인 업종이 화훼산업인데요.

김준원 기자가 보도 합니다.

<리포트>

결혼식이 많은 10월, 예전 같으면 한창 바빴던 꽃집이 한가한 모습입니다.

청탁금지법 시행 한 달 동안 꽃 주문이 크게 줄어,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문창주(꽃집 주인) : "오히려 전화가 와서 그 예식에 취소해 달라, 취소 건이 너무너무 많이 들어와요. 전반적으로 모든 품목이 다 줄었습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 행사용 축하 화환에 주로 사용되는 백합과 거베라 거래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이달 한 달 전국의 화훼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나 줄었습니다.

수요가 급감하면서, 도매가격도 절반 값으로 폭락해 생산 농가는 울상입니다.

<인터뷰> 김윤식(김해시 대동면) : "절반 가격으로 지금 가격이 떨어져서, 지금 형성되는 것은 (20송이에) 3000원, 4000원. 화훼를 지금 내년에는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다른 쪽으로."

소비 촉진을 위한 판촉행사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그동안 각종 축제장에서 꽃을 나눠줘 왔는데, 이 마저도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성배(경남절화연구회) : "(판촉행사를) 5년 차, 6년 차 계속 해나가고 있고, 그 이전에는 시장님이 오셔서 직접 나눠 주시기도 하셨어요..."

청탁금지법 시행 한 달, 화훼농민들은 꽃 산업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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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시행 한 달…화훼 농가 직격탄
    • 입력 2016-10-27 19:26:19
    • 수정2016-10-27 20:40:33
    뉴스 7
<앵커 멘트>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을 맞게 되는데요,

우리 사회 곳곳에 적지 않은 긍정적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만, 일부 산업이 위축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대표적인 업종이 화훼산업인데요.

김준원 기자가 보도 합니다.

<리포트>

결혼식이 많은 10월, 예전 같으면 한창 바빴던 꽃집이 한가한 모습입니다.

청탁금지법 시행 한 달 동안 꽃 주문이 크게 줄어,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문창주(꽃집 주인) : "오히려 전화가 와서 그 예식에 취소해 달라, 취소 건이 너무너무 많이 들어와요. 전반적으로 모든 품목이 다 줄었습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 행사용 축하 화환에 주로 사용되는 백합과 거베라 거래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이달 한 달 전국의 화훼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나 줄었습니다.

수요가 급감하면서, 도매가격도 절반 값으로 폭락해 생산 농가는 울상입니다.

<인터뷰> 김윤식(김해시 대동면) : "절반 가격으로 지금 가격이 떨어져서, 지금 형성되는 것은 (20송이에) 3000원, 4000원. 화훼를 지금 내년에는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다른 쪽으로."

소비 촉진을 위한 판촉행사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그동안 각종 축제장에서 꽃을 나눠줘 왔는데, 이 마저도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성배(경남절화연구회) : "(판촉행사를) 5년 차, 6년 차 계속 해나가고 있고, 그 이전에는 시장님이 오셔서 직접 나눠 주시기도 하셨어요..."

청탁금지법 시행 한 달, 화훼농민들은 꽃 산업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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