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러, 이번엔 학교 폭격…울부짖는 아이들

입력 2016.10.27 (20:34) 수정 2016.10.2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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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적인 압박으로 시리아 알레포에 대한 공습이 중단됐는데요.

장소만 바뀌었을 뿐, 공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학교에 폭격이 가해져 어린이 희생자가 많았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트기 한 대가 하늘을 가로지르더니 이내 거대한 연기 기둥이 치솟습니다.

한 남성이 폭탄이 떨어진 쪽을 향해 달리며 저곳은 민간 지역이라 말합니다.

<녹취> "주거지역에 미사일 수십 발이 떨어졌어요.."

공습을 받은 지역, 그곳은 아이들이 있는 학교가 있는 곳입니다.

<녹취> "학교에 폭탄이 떨어졌어요. 이제 학교에 못 가겠어요."

학교 벽면은 무너지고 구멍이 뚫렸습니다.

교실의 책상엔 주인을 잃은 목도리와 메모지만 남았습니다.

최소 22명의 어린이와 6명의 교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겁에 질린 아이들은 울먹일 뿐입니다.

<녹취> "엄마 어디 있어요? 엄마에게 데려다주세요."

거리 한 켠엔 벽 뒤에 숨어 두려움에 떠는 아이도 있습니다.

알레포에서 남서쪽으로 60km 떨어진 이들리브주 하스 구역에 공습이 집중됐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진 도시 위에서 한 남성은 절규합니다.

<녹취> "신이시여! 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 우리를 지켜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에게 벌을 내려주세요. 우리에겐 당신밖에 없습니다."

알레포 전선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1주일간 이들리브에 폭격이 집중됐습니다.

최근 몇 달 새 정부군의 포위에 굴복한 시리아 각지의 반군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공습에 애꿎은 민간인 81명이 희생됐습니다.

공습 지역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민간인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최근 유엔은 시리아 정부군이 염소가스로 추정되는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염소가스는 폐에서 염산을 생성해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이를 사용했던 지역도 이곳 이들리브였습니다.

<녹취> 목격자 : "8시 45분쯤에 헬리콥터 소리가 났습니다. 폭발음은 없었어요. 그 직후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70여 명이나 됐어요."

그동안 아사드 정권은 2013년 이후 화학무기를 전량 폐기하고,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해왔지만 화학무기 사용이 또다시 드러난겁니다.

6년째 이어진 내전에 화학무기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아무 죄없는 어린 아이들까지 희생되고 있습니다.

글로벌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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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7 20:31:15
    • 수정2016-10-27 20:56:17
    글로벌24
<앵커 멘트>

국제적인 압박으로 시리아 알레포에 대한 공습이 중단됐는데요.

장소만 바뀌었을 뿐, 공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학교에 폭격이 가해져 어린이 희생자가 많았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트기 한 대가 하늘을 가로지르더니 이내 거대한 연기 기둥이 치솟습니다.

한 남성이 폭탄이 떨어진 쪽을 향해 달리며 저곳은 민간 지역이라 말합니다.

<녹취> "주거지역에 미사일 수십 발이 떨어졌어요.."

공습을 받은 지역, 그곳은 아이들이 있는 학교가 있는 곳입니다.

<녹취> "학교에 폭탄이 떨어졌어요. 이제 학교에 못 가겠어요."

학교 벽면은 무너지고 구멍이 뚫렸습니다.

교실의 책상엔 주인을 잃은 목도리와 메모지만 남았습니다.

최소 22명의 어린이와 6명의 교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겁에 질린 아이들은 울먹일 뿐입니다.

<녹취> "엄마 어디 있어요? 엄마에게 데려다주세요."

거리 한 켠엔 벽 뒤에 숨어 두려움에 떠는 아이도 있습니다.

알레포에서 남서쪽으로 60km 떨어진 이들리브주 하스 구역에 공습이 집중됐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진 도시 위에서 한 남성은 절규합니다.

<녹취> "신이시여! 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 우리를 지켜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에게 벌을 내려주세요. 우리에겐 당신밖에 없습니다."

알레포 전선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1주일간 이들리브에 폭격이 집중됐습니다.

최근 몇 달 새 정부군의 포위에 굴복한 시리아 각지의 반군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공습에 애꿎은 민간인 81명이 희생됐습니다.

공습 지역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민간인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최근 유엔은 시리아 정부군이 염소가스로 추정되는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염소가스는 폐에서 염산을 생성해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이를 사용했던 지역도 이곳 이들리브였습니다.

<녹취> 목격자 : "8시 45분쯤에 헬리콥터 소리가 났습니다. 폭발음은 없었어요. 그 직후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70여 명이나 됐어요."

그동안 아사드 정권은 2013년 이후 화학무기를 전량 폐기하고,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해왔지만 화학무기 사용이 또다시 드러난겁니다.

6년째 이어진 내전에 화학무기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아무 죄없는 어린 아이들까지 희생되고 있습니다.

글로벌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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