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 진실 게임…검찰, 실사용자 추적

입력 2016.10.27 (21:18) 수정 2016.10.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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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셨듯 최순실 씨는 태블릿 PC를 사용할 줄도 모른다며, 자신의 것이 아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태블릿 PC를 놓고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의 흐름을 신지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최순실 “문제의 태블릿 쓴 적 없다”…檢, 실사용자 조사▼

<리포트>

민간인 최순실씨가 청와대 문건을 수시로 받아봤다는 보도는 한 대의 태블릿 PC에서 시작됐습니다.

발표 전에 전달된 대통령 연설문들과 인사정보, 현안 자료 등이 저장돼 있었는데요.

하지만 최 씨는 연설문을 고쳤다, 문건을 받아봤다고는 인정했지만 이 태블릿PC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일까요?

지난24일 태블릿 PC의 존재를 처음 보도한 JTBC는 "최 씨가 사무공간을 떠나면서 두고 간 짐에서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게 국내인지, 국외인지는 명시되지 않았었는데, 검찰은 독일에서 이 PC가 확보된 것 같다며 최 씨의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이어 태블릿PC의 소유자가 '마레이컴퍼니'라는 법인인데, 최 씨와 알고 지냈던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이 이 회사 대표 출신이라는 점도 새롭게 밝혀집니다.

여기서 발견된 사진, 아이디, 주소록과 메시지 내역 등도 최씨가 이 태블릿의 주인이라는 주장에 무게를 실어왔습니다.

이걸 두고, 줌 더 구체적인 증거 자료들이 저장돼 있어야 최 씨를 실사용자로 볼 수 있다는 반론도 있는데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관리했다면, 또 다른 인물이 이런 민감한 자료를 봤다는 얘기도 됩니다.

특히 실사용자가 누구든, 보안 문건이 다수 저장된 기기가 어떤 경로로 민간에 흘러갔는지도 문제입니다.

검찰은 기기를 실제 사용한 사람이 누군지, 어떻게 청와대 자료가 담기게 됐는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상황, 최준혁 기자입니다.

▼檢, PC사용내역 등으로 관리자 추적▼

<리포트>

검찰의 1차 분석 대상은 태블릿PC에 남아있는 연설문이나 국무회의 발언 등 청와대 문건 파일입니다.

누가 작성한 파일이 언제 어떤 사람의 손을 거쳐 태블릿 PC에 저장됐는지, 또 의혹이 제기된 것처럼 최순실 씨가 문건 내용을 수정한 흔적이 남아있는 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통화 내역이나 PC에 담긴 사진은 물론, SNS와 이메일 송수신 내역도 검찰의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이미 발견된 최순실 씨의 사진이나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과의 SNS 대화내용 이외에 삭제된 파일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JTBC를 상대로 어떤 경위를 거쳐서 태블릿 PC를 입수하게 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최순실 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근거가 있다고 밝히면서 다른 사람이 사용했을 가능성도 조사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이 컴퓨터에서 삭제된 데이터를 되살리는데 짧게는 2~3일 정도 걸리는 만큼, 주요 파일들에 대한 복구는 상당 부분 끝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문제의 태블릿PC를 누가 언제부터 소유했고 어떻게 사용했는지도 조만간 그 실체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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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블릿 PC’ 진실 게임…검찰, 실사용자 추적
    • 입력 2016-10-27 21:20:08
    • 수정2016-10-27 21:57:11
    뉴스 9
<앵커 멘트>

앞서 보셨듯 최순실 씨는 태블릿 PC를 사용할 줄도 모른다며, 자신의 것이 아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태블릿 PC를 놓고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의 흐름을 신지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최순실 “문제의 태블릿 쓴 적 없다”…檢, 실사용자 조사▼

<리포트>

민간인 최순실씨가 청와대 문건을 수시로 받아봤다는 보도는 한 대의 태블릿 PC에서 시작됐습니다.

발표 전에 전달된 대통령 연설문들과 인사정보, 현안 자료 등이 저장돼 있었는데요.

하지만 최 씨는 연설문을 고쳤다, 문건을 받아봤다고는 인정했지만 이 태블릿PC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일까요?

지난24일 태블릿 PC의 존재를 처음 보도한 JTBC는 "최 씨가 사무공간을 떠나면서 두고 간 짐에서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게 국내인지, 국외인지는 명시되지 않았었는데, 검찰은 독일에서 이 PC가 확보된 것 같다며 최 씨의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이어 태블릿PC의 소유자가 '마레이컴퍼니'라는 법인인데, 최 씨와 알고 지냈던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이 이 회사 대표 출신이라는 점도 새롭게 밝혀집니다.

여기서 발견된 사진, 아이디, 주소록과 메시지 내역 등도 최씨가 이 태블릿의 주인이라는 주장에 무게를 실어왔습니다.

이걸 두고, 줌 더 구체적인 증거 자료들이 저장돼 있어야 최 씨를 실사용자로 볼 수 있다는 반론도 있는데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관리했다면, 또 다른 인물이 이런 민감한 자료를 봤다는 얘기도 됩니다.

특히 실사용자가 누구든, 보안 문건이 다수 저장된 기기가 어떤 경로로 민간에 흘러갔는지도 문제입니다.

검찰은 기기를 실제 사용한 사람이 누군지, 어떻게 청와대 자료가 담기게 됐는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상황, 최준혁 기자입니다.

▼檢, PC사용내역 등으로 관리자 추적▼

<리포트>

검찰의 1차 분석 대상은 태블릿PC에 남아있는 연설문이나 국무회의 발언 등 청와대 문건 파일입니다.

누가 작성한 파일이 언제 어떤 사람의 손을 거쳐 태블릿 PC에 저장됐는지, 또 의혹이 제기된 것처럼 최순실 씨가 문건 내용을 수정한 흔적이 남아있는 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통화 내역이나 PC에 담긴 사진은 물론, SNS와 이메일 송수신 내역도 검찰의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이미 발견된 최순실 씨의 사진이나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과의 SNS 대화내용 이외에 삭제된 파일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JTBC를 상대로 어떤 경위를 거쳐서 태블릿 PC를 입수하게 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최순실 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근거가 있다고 밝히면서 다른 사람이 사용했을 가능성도 조사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이 컴퓨터에서 삭제된 데이터를 되살리는데 짧게는 2~3일 정도 걸리는 만큼, 주요 파일들에 대한 복구는 상당 부분 끝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문제의 태블릿PC를 누가 언제부터 소유했고 어떻게 사용했는지도 조만간 그 실체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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