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면제 인천공항공사, 사회공헌은 ‘쥐꼬리’

입력 2016.10.29 (07:38) 수정 2016.10.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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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해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시로부터 년간 백억원에 가까운 세금감면 혜택까지 받고 있는데요.

이런데도 지역사회 공헌활동은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넘어 5년 전보다 45%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2001년부터 15년간 인천시로부터 약 천억원의 지방세를 감면받는 혜택까지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흑자와 커진 외형, 지역 사회의 배려까지 받았지만 정작 사회에 대한 공헌은 미미하다는 지적입니다.

공항공사가 최근 3년 동안 집행한 사회공헌 액수는 평균 66억 원 수준입니다.

더구나 이 금액 중 25억원 이상은 주로 직원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자립형 사립고 운영지원비입니다.

인천공항공사 직원 자녀가 정원의 45%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이들의 입학 경쟁률도 1.03대 1에 불과해 사실상 공항공사 특혜고로 불립니다.

<인터뷰> 강희정(인천하늘교육재단) : "전국이나 인천 전형의 학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싶지만, 실제로 이 학교는 이 지역의 공항 종사자들을 위해서 만든 학교이기 때문에 더이상 개방은(어렵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사회공헌에 대한 규정을 잘지키고 있다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원욱(국회 국토교통위) : "직원을 위한 복지정책을 사회공헌으로 포장해서는 안됩니다.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있습니다. 이제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야합니다."

주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베푸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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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면제 인천공항공사, 사회공헌은 ‘쥐꼬리’
    • 입력 2016-10-29 07:41:31
    • 수정2016-10-29 08: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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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해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시로부터 년간 백억원에 가까운 세금감면 혜택까지 받고 있는데요.

이런데도 지역사회 공헌활동은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넘어 5년 전보다 45%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2001년부터 15년간 인천시로부터 약 천억원의 지방세를 감면받는 혜택까지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흑자와 커진 외형, 지역 사회의 배려까지 받았지만 정작 사회에 대한 공헌은 미미하다는 지적입니다.

공항공사가 최근 3년 동안 집행한 사회공헌 액수는 평균 66억 원 수준입니다.

더구나 이 금액 중 25억원 이상은 주로 직원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자립형 사립고 운영지원비입니다.

인천공항공사 직원 자녀가 정원의 45%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이들의 입학 경쟁률도 1.03대 1에 불과해 사실상 공항공사 특혜고로 불립니다.

<인터뷰> 강희정(인천하늘교육재단) : "전국이나 인천 전형의 학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싶지만, 실제로 이 학교는 이 지역의 공항 종사자들을 위해서 만든 학교이기 때문에 더이상 개방은(어렵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사회공헌에 대한 규정을 잘지키고 있다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원욱(국회 국토교통위) : "직원을 위한 복지정책을 사회공헌으로 포장해서는 안됩니다.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있습니다. 이제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야합니다."

주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베푸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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