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사라질까?…대책 ‘헛바퀴’

입력 2016.10.31 (19:27) 수정 2016.10.3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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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면세점이나 관광지 주변 길가를 지나다 보면 불법 주정차한 관광버스를 쉽게 볼 수 있죠.

도심 차량 정체와 공해를 유발하는 주요인 중 하나인데요.

서울시가 관광버스 주차장을 대폭 늘리는 등 종합 대책을 내놨는데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에 있는 한 면세점 앞입니다.

대형 관광버스들이 주차장이 아닌 도로에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녹취> 관광버스 기사(음성변조) : "버스 댈만한 곳이 거의 별로 없거든요. 협소하고…."

<녹취> 관광버스 기사(음성변조) : "주차할 만한 장소가 없어요. 장소가 없어가지고…."

관광버스 주차장이 따로 있지만 모든 차를 수용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렇게 유명 면세점에서 대형버스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14대만 주차할 수 있어 관광버스 백여 대가 몰리면 금세 혼잡해집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이면 혼잡이 더 심각해지는 상황.

서울시가 관련 대책을 내놨습니다.

2019년까지 서울 도심 8곳에 주차면 360면을 새로 확보하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차장 애플리케이션에 더 많은 주차장을 등록해 분산 주차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불법 주정차를 해도 과태료 5만 원만 내면 되는 데다 벌점 부과도 안 돼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녹취> 관광버스 기사(음성변조) : "(과태료는)회사 쪽에서...고의적인 것만 기사가 (내고...)"

최근 5년간 서울 시내에서 적발된 관광버스 불법 주차는 8천6백 건.

서울시는 과태료를 올리고 벌점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경찰과의 협의와 법 개정이 필요해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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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사라질까?…대책 ‘헛바퀴’
    • 입력 2016-10-31 19:29:53
    • 수정2016-10-31 19: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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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면세점이나 관광지 주변 길가를 지나다 보면 불법 주정차한 관광버스를 쉽게 볼 수 있죠.

도심 차량 정체와 공해를 유발하는 주요인 중 하나인데요.

서울시가 관광버스 주차장을 대폭 늘리는 등 종합 대책을 내놨는데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에 있는 한 면세점 앞입니다.

대형 관광버스들이 주차장이 아닌 도로에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녹취> 관광버스 기사(음성변조) : "버스 댈만한 곳이 거의 별로 없거든요. 협소하고…."

<녹취> 관광버스 기사(음성변조) : "주차할 만한 장소가 없어요. 장소가 없어가지고…."

관광버스 주차장이 따로 있지만 모든 차를 수용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렇게 유명 면세점에서 대형버스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14대만 주차할 수 있어 관광버스 백여 대가 몰리면 금세 혼잡해집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이면 혼잡이 더 심각해지는 상황.

서울시가 관련 대책을 내놨습니다.

2019년까지 서울 도심 8곳에 주차면 360면을 새로 확보하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차장 애플리케이션에 더 많은 주차장을 등록해 분산 주차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불법 주정차를 해도 과태료 5만 원만 내면 되는 데다 벌점 부과도 안 돼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녹취> 관광버스 기사(음성변조) : "(과태료는)회사 쪽에서...고의적인 것만 기사가 (내고...)"

최근 5년간 서울 시내에서 적발된 관광버스 불법 주차는 8천6백 건.

서울시는 과태료를 올리고 벌점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경찰과의 협의와 법 개정이 필요해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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