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슈틸리케호…‘내부 경쟁 카드’ 통할까?

<앵커 멘트>

우리 축구대표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조 3위로 추락했죠.

최근 경질설이 나돌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들 간 무한 경쟁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력 부진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슈틸리케 감독은 이례적으로 고개를 깊이 숙여 인사한 뒤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최종예선 엔트리 23명보다 두 명을 더 뽑은 슈틸리케 감독은 내부 경쟁용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격진에는 오스트리아에서 뛰는 20살의 황희찬과 울산의 이정협을 다시 발탁했습니다.

오는 11일 열리는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해 공격수들의 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슈틸리케(축구대표팀 감독) : "캐나다전을 내부 경쟁 기회로 삼을 겁니다. 결과를 지켜보고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23명을 결정할 겁니다."

4경기에서 5골을 내준 수비진 재편을 위해 수비 자원도 총동원했습니다.

유럽 소속팀에서 결장 중인 윤석영과 박주호까지 선발했지만 단기간에 조직력을 갖출지는 의문입니다.

조 3위로 추락한 위기에서 우즈베크와의 5차전에서도 질 경우 월드컵 본선 직행은 물론 감독직도 위태로워질 수 있는 슈틸리케 감독.

5차전에 나흘 앞서 열리는 캐나다전에서 경기력으로 반드시 해법을 보여줘야 하는 위기상황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