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최순실 검찰 수사…온 국민이 지켜본다

입력 2016.11.01 (07:42) 수정 2016.11.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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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해설위원]

온 나라를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마침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최 씨는 청와대 문건 유출과 재단 문제 등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진실을 밝힐 책임은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문화체육부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이 이뤄졌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자들도 소환됐습니다. 수사 인력도 대폭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미온적인 수사로 일관해왔던 검찰에 대해 여전히 불신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순실 씨 주변에서 비리 증거들을 은폐, 또는 파기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도 검찰은 증거 확보 노력을 소홀히 했습니다. 언론의 잇따른 의혹 보도에 대한 확인도 애써 외면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 씨의 갑작스런 귀국이 누군가의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정도입니다. 검찰로선 이 같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국정 농단을 막기는커녕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안종범 전 수석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서도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대통령도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긴급 상황입니다.

검찰은 2년 전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에 실체에 대한 수사 대신 문건 유출 문제로 마무리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은 더욱 노골적으로 자행됐습니다. 검찰로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권력의 눈치만 보면서 막중한 임무를 소홀히 하는 조직은 더 이상 존립할 근거가 없고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깊이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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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01 07:42:28
    • 수정2016-11-01 0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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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해설위원]

온 나라를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마침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최 씨는 청와대 문건 유출과 재단 문제 등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진실을 밝힐 책임은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문화체육부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이 이뤄졌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자들도 소환됐습니다. 수사 인력도 대폭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미온적인 수사로 일관해왔던 검찰에 대해 여전히 불신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순실 씨 주변에서 비리 증거들을 은폐, 또는 파기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도 검찰은 증거 확보 노력을 소홀히 했습니다. 언론의 잇따른 의혹 보도에 대한 확인도 애써 외면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 씨의 갑작스런 귀국이 누군가의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정도입니다. 검찰로선 이 같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국정 농단을 막기는커녕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안종범 전 수석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서도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대통령도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긴급 상황입니다.

검찰은 2년 전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에 실체에 대한 수사 대신 문건 유출 문제로 마무리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은 더욱 노골적으로 자행됐습니다. 검찰로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권력의 눈치만 보면서 막중한 임무를 소홀히 하는 조직은 더 이상 존립할 근거가 없고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깊이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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