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미경 퇴진”…靑 ‘민간 인사 개입’ 정황

입력 2016.11.04 (21:33) 수정 2016.11.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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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가 CJ그룹 이미경 회장이 퇴진해야 한다며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기금 모금 뿐 아니라 민간 대기업의 인사에도 개입한 겁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말,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은 CJ그룹 손경식 회장과의 통화에서 이미경 CJ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합니다.

검찰 수사와 세무조사를 암시하듯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며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재촉했습니다.

<녹취>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MBN 제공) : "너무 늦으면 진짜 저희가 난리가 납니다. 지금도 늦었을 지도 모릅니다."

손 회장이 누구의 뜻인지를 묻자 조 수석은 대통령의 뜻임을 명확히 밝힙니다.

<녹취> "(그럼 VIP말씀을 저한테 전하신 건가요?) 그렇습니다."

청와대가 직접 기업의 인사 압력까지 행사한 겁니다.

<녹취> 정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MBN 제공) : "그냥 쉬라는데요, 그 이상 뭐가 더 필요하십니까? 중간에서 확실하게 전달해 드렸습니다."

실제로 이후 이미경 부회장은 미국으로 건너갔고, 신병 치료 등의 이유로 경영에 복귀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는 청와대가 CJ가 제작한 영화와 풍자 프로그램 등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던 때였습니다.

조원동 수석은 이후 이 사건이 문제가 돼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손경식 회장도 청와대 압력에 의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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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이미경 퇴진”…靑 ‘민간 인사 개입’ 정황
    • 입력 2016-11-04 21:38:55
    • 수정2016-11-04 2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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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가 CJ그룹 이미경 회장이 퇴진해야 한다며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기금 모금 뿐 아니라 민간 대기업의 인사에도 개입한 겁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말,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은 CJ그룹 손경식 회장과의 통화에서 이미경 CJ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합니다.

검찰 수사와 세무조사를 암시하듯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며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재촉했습니다.

<녹취>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MBN 제공) : "너무 늦으면 진짜 저희가 난리가 납니다. 지금도 늦었을 지도 모릅니다."

손 회장이 누구의 뜻인지를 묻자 조 수석은 대통령의 뜻임을 명확히 밝힙니다.

<녹취> "(그럼 VIP말씀을 저한테 전하신 건가요?) 그렇습니다."

청와대가 직접 기업의 인사 압력까지 행사한 겁니다.

<녹취> 정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MBN 제공) : "그냥 쉬라는데요, 그 이상 뭐가 더 필요하십니까? 중간에서 확실하게 전달해 드렸습니다."

실제로 이후 이미경 부회장은 미국으로 건너갔고, 신병 치료 등의 이유로 경영에 복귀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는 청와대가 CJ가 제작한 영화와 풍자 프로그램 등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던 때였습니다.

조원동 수석은 이후 이 사건이 문제가 돼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손경식 회장도 청와대 압력에 의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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