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령운전자 돌진사고 잇따라…10여 명 사상

입력 2016.11.14 (06:39) 수정 2016.11.1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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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고령화 사회 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흘 동안 고령운전자에 의한 차량 돌진 사고로 1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앞부분이 콘크리트 벽과 충돌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지난 12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주차장 차단기를 통과한 승용차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30대 남녀 2명이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83살 여성.

남편의 간병 때문에 피로가 쌓인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제동 흔적이 없었다면서 운전 실수에 무게를 두고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가족 : "갑자기 떠나보내니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상냥하고 배려심 있는 (아이였습니다.)"

같은 날 오후 5시 반쯤, 야마가타현에서는 76살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안경점을 들이 받아, 3명이 다쳤습니다.

또 지난 10일 도치기현에서는 84살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병원 앞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사흘동안 고령운전자에 의한 차량 돌진 사고 4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85살 이상 운전자에 의한 사고는 약 2.2배, 80살∼84살 운전자 사고는 1.5배 증가했습니다.

내년 3월부터 75살 이상 고령운전자에 대한 치매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지만,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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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고령운전자 돌진사고 잇따라…10여 명 사상
    • 입력 2016-11-14 06:39:34
    • 수정2016-11-14 07: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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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고령화 사회 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흘 동안 고령운전자에 의한 차량 돌진 사고로 1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앞부분이 콘크리트 벽과 충돌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지난 12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주차장 차단기를 통과한 승용차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30대 남녀 2명이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83살 여성.

남편의 간병 때문에 피로가 쌓인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제동 흔적이 없었다면서 운전 실수에 무게를 두고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가족 : "갑자기 떠나보내니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상냥하고 배려심 있는 (아이였습니다.)"

같은 날 오후 5시 반쯤, 야마가타현에서는 76살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안경점을 들이 받아, 3명이 다쳤습니다.

또 지난 10일 도치기현에서는 84살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병원 앞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사흘동안 고령운전자에 의한 차량 돌진 사고 4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85살 이상 운전자에 의한 사고는 약 2.2배, 80살∼84살 운전자 사고는 1.5배 증가했습니다.

내년 3월부터 75살 이상 고령운전자에 대한 치매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지만,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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