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페이스북 이어 구글도 ‘가짜 뉴스’ 파문

입력 2016.11.15 (21:39) 수정 2016.11.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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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둔 이달 초, 한 온라인 매체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이메일 스캔들'에 휩싸인 클린턴이 내년에 기소될 것"이라고 돼있는데요,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소셜 미디어 상에서 14만 건 넘는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는 미국이 아닌 마케도니아의 한 시골 마을에서 만들어졌는데요,

자극적 내용으로 조회 수 늘리기를 위해 꾸며낸 이른바 '페이크 뉴스', '날조뉴스' 였던 겁니다.

그런데 이런 날조뉴스가 SNS와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공유되면서, 미 대선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대선과 관련해 한 인터넷 매체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트럼프가 선거인단 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자 득표수에서도 클린턴을 앞섰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는 친 트럼프 성향의 1인 미디어가 거짓으로 작성한 날조 기사였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는 구글의 관련기사 검색 순위에서 사흘이 넘도록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글은 즉각 잘못을 인정하고 알고리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에서도 날조 기사로 대선 결과가 왜곡됐다는 비판론이 나왔습니다.

대선 기간 페이스북에서 '친 트럼프' 단체가 공유한 기사의 40% 가량이 허위 정보를 포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 "전체 콘텐츠의 극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정말 황당한 얘기죠."

이런 날조 뉴스는 특정 집단의 정치적 의도 때문이거나 클릭을 유도한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재발 방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허위 정보 유통의 책임은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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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15 21:39:47
    • 수정2016-11-15 21: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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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둔 이달 초, 한 온라인 매체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이메일 스캔들'에 휩싸인 클린턴이 내년에 기소될 것"이라고 돼있는데요,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소셜 미디어 상에서 14만 건 넘는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는 미국이 아닌 마케도니아의 한 시골 마을에서 만들어졌는데요,

자극적 내용으로 조회 수 늘리기를 위해 꾸며낸 이른바 '페이크 뉴스', '날조뉴스' 였던 겁니다.

그런데 이런 날조뉴스가 SNS와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공유되면서, 미 대선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대선과 관련해 한 인터넷 매체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트럼프가 선거인단 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자 득표수에서도 클린턴을 앞섰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는 친 트럼프 성향의 1인 미디어가 거짓으로 작성한 날조 기사였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는 구글의 관련기사 검색 순위에서 사흘이 넘도록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글은 즉각 잘못을 인정하고 알고리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에서도 날조 기사로 대선 결과가 왜곡됐다는 비판론이 나왔습니다.

대선 기간 페이스북에서 '친 트럼프' 단체가 공유한 기사의 40% 가량이 허위 정보를 포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 "전체 콘텐츠의 극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정말 황당한 얘기죠."

이런 날조 뉴스는 특정 집단의 정치적 의도 때문이거나 클릭을 유도한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재발 방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허위 정보 유통의 책임은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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