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을 볍씨 없어요”…보급종 9천 톤 ‘싹트임’ 피해

입력 2016.11.17 (19:28) 수정 2016.11.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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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벼 '싹트임' 현상 탓에 내년 종자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립종자원이 확보한 벼 보급종도 부족하고, 농가 생산한 종자도 품질이 떨어져서 내년 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하기 전 벼에서 싹이 났습니다.

싹이 튼 벼는 발아율이 낮아서 종자로 쓸 수 없습니다.

국립종자원이 농가와 계약 재배한 종자 가운데 33%인 9천 톤이 이런 '싹트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조태현(종자 계약재배 농가) : "농가에서는 그 품종을 재배하기가 힘이 들고 올해는 특히 쓰러짐에 약하고 수발아(싹 트임)에 약하고 그러거든요."

이 때문에 내년 농사에 쓸 우량 종자가 모자랍니다.

국립종자원이 확보한 벼 보급종 물량은 생산 계획량의 78%인 2만 천 톤에 그치고 있습니다.

싹트임 피해가 특히 심한 전남 지역에서는 보급종 확보율이 고작 34%.

7개 보급종 가운데 새일미와 신동진 등 4개 품종은 아예 확보조차 못했습니다.

<인터뷰> 임귀동(국립종자원 전남지원 검사과장) : "대체할 품종을 다른 지역에서 받아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스스로 종자를 생산했던 농가들도 싹트임 현상으로 품질이 떨어져 종자 확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계호(벼 재배 농민) : "수발아(싹트임) 안 되는 것만 찾는다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요. 종자를 구매하려고요. 그런데 구매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이상 기후로 인한 싹트임 피해가 내년 농사 준비에도 차질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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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을 볍씨 없어요”…보급종 9천 톤 ‘싹트임’ 피해
    • 입력 2016-11-17 19:34:04
    • 수정2016-11-17 19: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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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벼 '싹트임' 현상 탓에 내년 종자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립종자원이 확보한 벼 보급종도 부족하고, 농가 생산한 종자도 품질이 떨어져서 내년 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하기 전 벼에서 싹이 났습니다.

싹이 튼 벼는 발아율이 낮아서 종자로 쓸 수 없습니다.

국립종자원이 농가와 계약 재배한 종자 가운데 33%인 9천 톤이 이런 '싹트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조태현(종자 계약재배 농가) : "농가에서는 그 품종을 재배하기가 힘이 들고 올해는 특히 쓰러짐에 약하고 수발아(싹 트임)에 약하고 그러거든요."

이 때문에 내년 농사에 쓸 우량 종자가 모자랍니다.

국립종자원이 확보한 벼 보급종 물량은 생산 계획량의 78%인 2만 천 톤에 그치고 있습니다.

싹트임 피해가 특히 심한 전남 지역에서는 보급종 확보율이 고작 34%.

7개 보급종 가운데 새일미와 신동진 등 4개 품종은 아예 확보조차 못했습니다.

<인터뷰> 임귀동(국립종자원 전남지원 검사과장) : "대체할 품종을 다른 지역에서 받아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스스로 종자를 생산했던 농가들도 싹트임 현상으로 품질이 떨어져 종자 확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계호(벼 재배 농민) : "수발아(싹트임) 안 되는 것만 찾는다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요. 종자를 구매하려고요. 그런데 구매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이상 기후로 인한 싹트임 피해가 내년 농사 준비에도 차질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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