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총장까지 개입 정황…‘재정 지원’이 대가?

입력 2016.11.18 (21:14) 수정 2016.11.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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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유라, 한 명을 위한 이화여대의 특혜는 조직적이었습니다.

먼저 입학 단계에선 당시 입학처장을 포함해 적어도 6명의 교수가 공모했습니다.

학사 관리 부분에서는 학장이었던 김 모 교수 등 9명 이상의 교수가 특혜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전폭적인 특혜의 중심에 최경희 전 총장이 있었단 정황도 드러났는데요,

이 때문에 최 전 총장에 대한 수사의뢰를 포함해, 교육부가 고발과 중징계 하기로 한 교직원만 18명에 달합니다.

특히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에게 각종 특혜를 준 배경에는 대학재정지원 사업 등 때문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관리 부실일 뿐, 특혜는 아니라고 밝혔던 최경희 전 총장.

하지만, 교육부 감사에서 '총장이 정유라를 뽑으라'고 했다는 입학처장의 얘기를 직원들이 들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총장까지 개입해 전방위적 특혜를 줬다는 정황이 나오자, 이화여대가 그 대가로 정부 지원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커집니다.

실제로 이대는 올해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 9개 가운데 8개를 쓸어갔습니다.

특혜 중심에 있는 교수 2명은 정부 연구를 대거 수주했고, 따낸 연구비 일부를 해외여행 등에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최순실 씨 모녀와 학교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지만, 학교가 왜 특혜를 줬는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녹취> 이준식(교육부 장관) : "그 부분(윗선의 개입)은 확인하지 않았고, 이것은 단순히 최순실 모녀에 의한 입시부정행위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이 최 씨로부터 대가를 받았는지와 윗선의 개입 이 있었는지 등은 결국 검찰이 수사에서 밝혀야 할 부분이 됐습니다.

교육부는 이대의 재정 지원 사업비 삭감과 정원 감축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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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1-18 21: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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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유라, 한 명을 위한 이화여대의 특혜는 조직적이었습니다.

먼저 입학 단계에선 당시 입학처장을 포함해 적어도 6명의 교수가 공모했습니다.

학사 관리 부분에서는 학장이었던 김 모 교수 등 9명 이상의 교수가 특혜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전폭적인 특혜의 중심에 최경희 전 총장이 있었단 정황도 드러났는데요,

이 때문에 최 전 총장에 대한 수사의뢰를 포함해, 교육부가 고발과 중징계 하기로 한 교직원만 18명에 달합니다.

특히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에게 각종 특혜를 준 배경에는 대학재정지원 사업 등 때문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관리 부실일 뿐, 특혜는 아니라고 밝혔던 최경희 전 총장.

하지만, 교육부 감사에서 '총장이 정유라를 뽑으라'고 했다는 입학처장의 얘기를 직원들이 들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총장까지 개입해 전방위적 특혜를 줬다는 정황이 나오자, 이화여대가 그 대가로 정부 지원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커집니다.

실제로 이대는 올해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 9개 가운데 8개를 쓸어갔습니다.

특혜 중심에 있는 교수 2명은 정부 연구를 대거 수주했고, 따낸 연구비 일부를 해외여행 등에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최순실 씨 모녀와 학교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지만, 학교가 왜 특혜를 줬는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녹취> 이준식(교육부 장관) : "그 부분(윗선의 개입)은 확인하지 않았고, 이것은 단순히 최순실 모녀에 의한 입시부정행위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이 최 씨로부터 대가를 받았는지와 윗선의 개입 이 있었는지 등은 결국 검찰이 수사에서 밝혀야 할 부분이 됐습니다.

교육부는 이대의 재정 지원 사업비 삭감과 정원 감축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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