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5·18’ 지지 시위 영상 최초 공개

입력 2016.11.19 (06:49) 수정 2016.11.1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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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화를 벌기 위해 우리 간호사들이 독일로 떠난 지 올해로 50년째인데요.

파독 간호사와 유학생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독일 곳곳에서 계엄군의 만행을 규탄하며 거리행진과 단식투쟁을 벌인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를린 한복판에 태극기를 들고 모인 한인들.

독일어로 "한국 민주주의" 한글로는 "광주 투쟁을 지지한다"고 쓴 현수막을 들고 행진합니다.

1980년 5월, 파독 간호사와 유학생들이 독일에서 벌인 5.18 지지 시위입니다.

베를린을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와 본 등 독일 전역에서 단식 투쟁과 거리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최영숙(파독 간호사) : "형제들이 그렇게 무참하게 학살당하는 걸 볼 수가 없다. 해외에서나마 힘을 모아서 뭐든지 해야 하지 않을까..."

간호사들은 '푸른 눈의 목격자' 고 힌츠페터씨가 촬영한 영상을 통해 5.18의 참상을 접하고, 함께 뭉쳐 거리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진향(파독 간호사) : "서로 전화도 하면서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더라, 그러니까 '나도 그걸 봤다'. 삽시간에 (소식이 퍼졌다.)"

파독 50년을 기려 잠시 고국을 찾은 간호사들.

독일에서도 해마다 5월이면 광주민주화 운동을 기리는 행사를 열고 있다며, 되살아나는 80년 광주의 기억에 다시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인터뷰> 서의옥(파독 간호사) : "다시금 드는 생각은요, 절대 무관심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 다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다는.."

파독 간호사 50주년, 조국의 경제 발전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온몸을 바친 이들의 희생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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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서 ‘5·18’ 지지 시위 영상 최초 공개
    • 입력 2016-11-19 07:03:56
    • 수정2016-11-19 07:29:2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외화를 벌기 위해 우리 간호사들이 독일로 떠난 지 올해로 50년째인데요.

파독 간호사와 유학생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독일 곳곳에서 계엄군의 만행을 규탄하며 거리행진과 단식투쟁을 벌인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를린 한복판에 태극기를 들고 모인 한인들.

독일어로 "한국 민주주의" 한글로는 "광주 투쟁을 지지한다"고 쓴 현수막을 들고 행진합니다.

1980년 5월, 파독 간호사와 유학생들이 독일에서 벌인 5.18 지지 시위입니다.

베를린을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와 본 등 독일 전역에서 단식 투쟁과 거리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최영숙(파독 간호사) : "형제들이 그렇게 무참하게 학살당하는 걸 볼 수가 없다. 해외에서나마 힘을 모아서 뭐든지 해야 하지 않을까..."

간호사들은 '푸른 눈의 목격자' 고 힌츠페터씨가 촬영한 영상을 통해 5.18의 참상을 접하고, 함께 뭉쳐 거리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진향(파독 간호사) : "서로 전화도 하면서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더라, 그러니까 '나도 그걸 봤다'. 삽시간에 (소식이 퍼졌다.)"

파독 50년을 기려 잠시 고국을 찾은 간호사들.

독일에서도 해마다 5월이면 광주민주화 운동을 기리는 행사를 열고 있다며, 되살아나는 80년 광주의 기억에 다시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인터뷰> 서의옥(파독 간호사) : "다시금 드는 생각은요, 절대 무관심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 다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다는.."

파독 간호사 50주년, 조국의 경제 발전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온몸을 바친 이들의 희생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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