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정치자금도 관리”…드러난 ‘재단 정치’

입력 2016.11.24 (21:04) 수정 2016.11.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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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신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정치활동 이면에는 '한국문화재단'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당시 보좌관이던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3인방이 자주 오갔다는 증언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그리고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한국문화재단'을 관리한 정황들까지 KBS 취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3인방은 박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로 들어갔고, 최순실 씨는 또 다른 재단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에 깊이 개입했습니다.

이 정도면 '재단 정치'란 말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특별취재팀의 취재 결과, '한국문화재단'이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에 '정치 자금'까지 관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른바 재단정치의 실체는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별취재팀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선관위에 제출한 정치자금 사용 내역.

정치자금을 모아준 박근혜 의원 후원회의 임대료 지출 내역과 주소가 기재돼 있습니다.

해당 주소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바로 '한국문화재단'입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또 다른 문건, 한 번도 드러나지 않았던 당시 박근혜 의원의 후원회 '운영위원' 3명이 확인됩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사 가운데 한명인 최외출 영남대 교수, 김삼천 현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 모 씨입니다.

이 3명은 모두 한국문화재단에서 이사였습니다.

당시 박근혜 의원의 후원회와 한국문화재단이 고스란히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KBS 특별취재팀은 한국문화재단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이 은행 지점에서 정치자금 출금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녹취> 00은행 관계자 : "이자 입금점이 00점으로 나오면 거기서 (계좌 개설을)했다고 보면 되죠. 개설점에서 아마 이자 지급이 될 거예요. 그거는...”

한국문화재단이 측근들을 중심으로 한 정치 활동 뿐 아니라 정치자금까지 관리한 정황이 드러난 것입니다.

<녹취> 한국문화재단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최순실 씨하고 누구야 남편(정윤회), 딸(정유라) 10년을 있었는데 자주 왔었어요. 보좌관들도 꼼짝 못했었어요. (최순실 씨 한테요?) 그 때부터 설설 기었어요."

대선 직전 이른바 '신사동팀', '논현동팀'으로 불렸던 비선조직의 실체가 한국문화재단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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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4 21:05:57
    • 수정2016-11-24 21: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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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신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정치활동 이면에는 '한국문화재단'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당시 보좌관이던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3인방이 자주 오갔다는 증언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그리고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한국문화재단'을 관리한 정황들까지 KBS 취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3인방은 박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로 들어갔고, 최순실 씨는 또 다른 재단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에 깊이 개입했습니다.

이 정도면 '재단 정치'란 말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특별취재팀의 취재 결과, '한국문화재단'이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에 '정치 자금'까지 관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른바 재단정치의 실체는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별취재팀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선관위에 제출한 정치자금 사용 내역.

정치자금을 모아준 박근혜 의원 후원회의 임대료 지출 내역과 주소가 기재돼 있습니다.

해당 주소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바로 '한국문화재단'입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또 다른 문건, 한 번도 드러나지 않았던 당시 박근혜 의원의 후원회 '운영위원' 3명이 확인됩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사 가운데 한명인 최외출 영남대 교수, 김삼천 현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 모 씨입니다.

이 3명은 모두 한국문화재단에서 이사였습니다.

당시 박근혜 의원의 후원회와 한국문화재단이 고스란히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KBS 특별취재팀은 한국문화재단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이 은행 지점에서 정치자금 출금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녹취> 00은행 관계자 : "이자 입금점이 00점으로 나오면 거기서 (계좌 개설을)했다고 보면 되죠. 개설점에서 아마 이자 지급이 될 거예요. 그거는...”

한국문화재단이 측근들을 중심으로 한 정치 활동 뿐 아니라 정치자금까지 관리한 정황이 드러난 것입니다.

<녹취> 한국문화재단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최순실 씨하고 누구야 남편(정윤회), 딸(정유라) 10년을 있었는데 자주 왔었어요. 보좌관들도 꼼짝 못했었어요. (최순실 씨 한테요?) 그 때부터 설설 기었어요."

대선 직전 이른바 '신사동팀', '논현동팀'으로 불렸던 비선조직의 실체가 한국문화재단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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