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덜덜…겨울이 두려운 지역아동센터

입력 2016.11.25 (19:23) 수정 2016.11.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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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뚝 떨어진 기온에 겨울이 찾아왔음을 실감하게 되는데요.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는 난방비 걱정에 겨울이 두렵다고 합니다.

정부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데, 후원마저 크게 줄어 아이들이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소득층 어린이 38명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입니다.

아이들이 두꺼운 겉옷을 입고 춤 연습을 합니다.

거실에선 바닥에 남아 있는 온기를 찾아 모여 앉았습니다.

한 대 뿐인 난로와 전기온돌로 냉기를 막기엔 역부족이지만 무턱대고 난방기를 더 들일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순구(가나안지역아동센터 시설장) : "누가 1년 정도 쓴 거라고 가져가라고 그러는데 겁나더라고요. 저거 가져다가 어떻게 돌려서 전기값이나 저런거 감당을...엄두도 못내죠."

정부 보조금 월 577만 원을 받아 교사 인건비, 프로그램 운영비, 공과금 내기도 벅찹니다.

난방비가 따로 지원되지 않아, 겨울이 되면 적자입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 지역아동센터는 상황이 더 열악합니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운영기간 2년을 못채워 한푼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후원마저 뚝 끊겨 난방비 부담이 더 큽니다.

<인터뷰> 이진희(매홀지역아동센터 시설장) : "올해 더군다나 한파가 몰아닥친다고 해서 제 마음은 굉장히 춥고 걱정스럽고 사실 두렵기까지합니다."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11만 아이들의 집이 되어주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어느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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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에 덜덜…겨울이 두려운 지역아동센터
    • 입력 2016-11-25 19:24:50
    • 수정2016-11-25 19: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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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뚝 떨어진 기온에 겨울이 찾아왔음을 실감하게 되는데요.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는 난방비 걱정에 겨울이 두렵다고 합니다.

정부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데, 후원마저 크게 줄어 아이들이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소득층 어린이 38명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입니다.

아이들이 두꺼운 겉옷을 입고 춤 연습을 합니다.

거실에선 바닥에 남아 있는 온기를 찾아 모여 앉았습니다.

한 대 뿐인 난로와 전기온돌로 냉기를 막기엔 역부족이지만 무턱대고 난방기를 더 들일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순구(가나안지역아동센터 시설장) : "누가 1년 정도 쓴 거라고 가져가라고 그러는데 겁나더라고요. 저거 가져다가 어떻게 돌려서 전기값이나 저런거 감당을...엄두도 못내죠."

정부 보조금 월 577만 원을 받아 교사 인건비, 프로그램 운영비, 공과금 내기도 벅찹니다.

난방비가 따로 지원되지 않아, 겨울이 되면 적자입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 지역아동센터는 상황이 더 열악합니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운영기간 2년을 못채워 한푼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후원마저 뚝 끊겨 난방비 부담이 더 큽니다.

<인터뷰> 이진희(매홀지역아동센터 시설장) : "올해 더군다나 한파가 몰아닥친다고 해서 제 마음은 굉장히 춥고 걱정스럽고 사실 두렵기까지합니다."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11만 아이들의 집이 되어주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어느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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