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눈썹 문신’ 예뻐지고 싶었을 뿐인데…

<앵커 멘트>

매일매일 화장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 예뻐보이기 위해서, 눈썹이나 아이라인에 반영구 문신을 하는 분들 많은데요.

이같은 문신이 잘못돼 고통을 받기도 합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배우 벨라 손이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눈썹 문신을 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녹취> 벨라 손(영화배우) : "지금이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죠."

그리곤 만족한 듯 문신 후 모습도 SNS에 올렸습니다.

이처럼 눈썹 문신을 하는 과정을 SNS에 올리는 일반인들도 많습니다.

<녹취> 샤르(눈썹문신가) : "유럽과 아시아에선 오래 전부터 해왔던 거예요."

호주의 이 여성도 예뻐지기 위해서 눈썹과 아이라인, 입술라인에 반영구 문신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술을 마친 뒤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녹취> 메리(문신시술 피해자) : "거울 속 제 모습은 끔찍했어요. 광대같았죠."

시술을 받으며 견디기 힘든 고통도 느꼈다고 말합니다.

<녹취> 메리(시술 피해자) : "그녀가 제 눈에 뭔가를 넣은 후 마치 타들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메리 씨의 강한 불만에도 가게 사장은 시술한 직원을 두둔하기만 합니다.

<녹취> "뛰어난 직원이에요. 그녀는 전문적이고 훌륭하죠."

알고보니 해당 가게는 등록도 돼 있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호주에선 눈썹이나 아이라인 문신 등에는 자격증이 필요가 없습니다.

미용 전문가들은 눈썹이나 아이라인 문신도 일반 문신과 같이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실질적인 기준이 없습니다. 이베이 같은 온라인에서도 눈썹 문신 기계를 구입할 수 있죠."

최근 캐나다에서도 눈썹 문신을 하는 곳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혀 경험이 없던 사람도 하루만 관련 강좌를 수강하고 나면 바로 눈썹 문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술 가격이 비싼 것도 사람들이 눈썹 문신 직업에 뛰어드는 이유입니다.

<녹취> "꽤 비싸죠. 어딜가나 한 번에 100달러에서 500달러 정도예요.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이걸 하려고 하죠."

제대로 된 자격을 갖추지 않은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눈썹 문신을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녹취> 니콜(피부미용관리사) : "심한 상처가 날 때도 있어요. 감염되면 처음엔 부어오르다 고름이 나기도 해요."

캐나다 보건 당국은 바늘과 같은 눈썹 문신용 도구를 재사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주의 깊게 살피라고 경고합니다.

<녹취> "간염이나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와 같이 혈액을 매개로 한 감염이 우려됩니다."

글로벌 24입니다.